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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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독립만세' PD "송은이·악뮤·재재 신의 한 수, 섭외 힘들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3.08 11:00 / 기사수정 2021.03.08 10: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왜 송은이, 악동뮤지션, 재재였을까.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JTBC '독립만세'는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으로, 독립을 하고 싶은 연예인들이 집을 구하고 스스로 생활해나가는 독립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 독립러 붐과 김희철이 진행을 맡았고 송은이, 악동뮤지션,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생애 최초 독립러로 함께하고 있다. 연예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송은이는 뭐든지 잘하는 이미지와 달리 집에서는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살림 초보로 반전 허당 매력을, 친남매인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은 식성부터 취향까지 정반대인 극과 극 실수 투성이 독립 생활로 주목을 받고 있다. PD와 MC를 병행 중인 재재는 6년 차 직장인의 고충을 그려내며 현실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독립을 꿈꿨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독립을 하지 못했던 이들이 펼쳐나가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소소한 웃음을 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오는 5회부터는 배우 김민석이 합류, 동거인들과의 더부살이에 벗어나 진정한 독립을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독립만세' 채성욱 PD와 만나 프로그램 기획 의도부터 섭외 비하인드와 촬영 에피소드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Q. '독립만세'는 어떻게 시작됐나.

"단순했다. 타 관찰 예능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나. 우리 주변에는 독립을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립을 경험해보면서 발생하는 현실의 어려움들까지 함께 담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시작하게 됐다." 

Q. 붐과 김희철을 MC로 낙점한 이유가 있나. 

"일반 스튜디오 예능처럼 MC 두 명이 끌어가는 분위기가 아닌 출연자들과 수다도 떨고 조언도 해줄 수 있는 분들을 원했다. (김)희철님은 워낙 깔끔한 걸로 유명하시지 않나. 출연자들이 실수를 하면 '청소는 저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바로 지적을 해준다. 붐 씨는 현실적인 인테리어 조언이나 생활력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다."

Q. 송은이, 재재, 악동뮤지션 캐스팅이 신의 한 수다.

"독립을 하고 싶지만 못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어린 친구들은 부모님 반대가 있기도 하고. 우리 출연자들은 독립을 못하는 상황이 각자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송)은이 누나는 반백살이지만 홀어머니와 함께하는 캥거루족이고, 재재는 경제적인 이유로 친구와 사는 30대 현실 직장인이다. 악동뮤지션 찬혁이와 수현이는 독립 로망으로 가득 차 있는 20대다. 이들이 각 세대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입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Q. 독립한 안 한 연예인들을 찾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맞다. 섭외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힘든 점이었다(웃음). 사실 집을 나가고 싶다고 나가지는 것이 아니지 않나. 여러 상황이 묶여 있고, 본인이 생각하는 독립 시점이 각자 다르니까. 우선 주변이나 회사를 통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지 아닌지 살펴본 뒤, 독립에 대한 니즈가 있는지 문의했다. 

아무래도 독립 과정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보니 제작진이 여러 가지 상황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벤트성 에피소드는 최대한 지양하려고 해서 독립에 대한 니즈가 진짜로 있어야 한다는 게 섭외의 가장 큰 포인트였다."

Q. 그런 점에서 악동뮤지션은 독립에 대한 열망이 가장 커 보였다. 

"제가 합류하기 전의 일인데, 둘 중 한 명이 독립해보면 어떨지 의사를 물었더니 둘 다 '내가 할래', '나도 할래'라고 했다더라. 서로 하겠다고 하다가 둘다 출연으로 바뀌게 됐다. 저희로서는 감사하다. 참고로 수현이는 '독립만세'를 시작하고 처음 2,3주 동안 본집을 안 갔다고 하더라(웃음). 

Q. 악동뮤지션은 남매지만 성향이 정반대인 점이 재밌더라.

"저희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 깜짝 놀랐다. 밥 먹는 취향부터 가구, 인테리어 취향이 모두 180도 반대더라. 심지어 사회성도 달라서 수현이는 친구들이 많은 반면 찬혁이는 연예인 친구가 거의 없고 마음 맞는 일반인 친구들과 소통하는 식이었다. 이런 의외의 모습들을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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