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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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77분 홀린 서현의 팔색조 매력…속도감은 아쉽네 [첫방]

기사입력 2020.10.08 10:12 / 기사수정 2020.10.08 10: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서현이 팔색조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 높은 기대에 비해 속도감이 떨어지는 

7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은 의도치 않게 국가의 사생활에 개입하게 된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골리앗 같은 대기업과 사기 대결을 펼치며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이야기. 

1회는 사기꾼 부모 차현태(박성근 분)과 김미숙(송선미)를 둔 차주은(서현)이 어려서부터 차량 보험 사기에 투입되는 등 자연스럽게 꾼의 세계에 입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친 김미숙이 말하는 차주은은 뛰어난 미모와 수준급의 연기력까지 타고난 꾼이었다. 

소소하게 사기로 먹고살던 가족의 불행은 부친 차현태가 정복기(김효진)와 파트너 김재욱(김영민)이 설계한 다큐에 캐스팅되면서 찾아왔다. 스타 목사로 위장한 차현태는 꿈의 성전을 짓는다는 말로 신도들을 홀려 수백억의 투자금을 받으며 사기에 앞장섰다. 문제는 자신도 전 재산을 투자하며 설계에 말려든 것. 정복기와 김재욱은 해외로 사라졌고 차현태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복역하게 됐다. 

차주은은 부친의 복수를 위해 한손(태원석)의 도움을 받아 프로 사기꾼이 됐다.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히 길에서 정복기를 본 차주은은 그가 의료기기 다단계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복수를 위한 판을 짰다. 그러나 김미숙이 욕심을 부렸고, 정복기가 이를 눈치채며 복수는 물거품이 됐다. 

완벽하게 속인 줄 알았지만 모든 걸 꿰뚫고 있었다. 정복기는 "타깃이 나인가. 아빠 복수를 하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들었나. 내가 차목사님 무남독녀도 몰라볼 줄 알았어요?"라고 되물어 소름을 유발했다. 차주은이 교도소에 다녀온 이유가 이 사건과 관련된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이정환(고경표)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첫 회는 77분을 오롯이 이끈 서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아름다운 외모에 천연덕스러운 언변을 가진 차주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승무원부터 녹색어머니회까지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달라지는 비주얼로 눈을 즐겁게 했다. 

단 긴장감을 유발하는 '사기' 소재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감을 살리지 못하고 늘어지는 전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도 이음새가 엉성했다. 주인공이 왜 사기꾼이 되어야만 했는지 이유는 설명이 됐으나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그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남자 주인공 고경표가 등장하지 않았고,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낼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향후 이야기에 기대를 모아봐도 될 법하다. 

한편 '사생활'의 시청률은 2.522%로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출발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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