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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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함소원 "엄마, 다음 생엔 내 딸로 태어나"...백지영, 공감의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0.04.27 23:02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함소원이 친정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주인공은 함소원이었다. 함소원은 "엄마에게 속죄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친정 어머니를 눈맞춤 상대로 지목했다.

함소원은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셨다가 나와서 사업을 시작하셨다.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엄마는 가계 형편을 다 책임지면서도 아빠한테 한마디도 말을 제대로 못했다"라고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함소원은 "왜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하는지 너무 답답했다. 왜 이혼을 안 할까 궁금했다"라고 언급했고,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예전에 '엄마처럼 살기 싫어요'라고 했던 말이 얼마나 엄마에게 아픈 말이고 죄송스러운 말인지 속죄하기 위해서 어머니를 초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소원의 친정 엄마는 "우리 남편은 돈을 안 벌었다"고 밝게 말했다. 친정 엄마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공장도 다니고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했다. 일하는 건 즐거움이다. 애들 먹이려고 즐겁게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혜정이를 낳아 보니까, 나 역시 만약 진화 씨가 갑자기 돈을 못 버는 상황이 된다면 이혼 못할 것 같다. 혜정이 아빠니까. 자식을 낳으니까 엄마가 다 이해가 되더라. 오늘은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 잘 사셨다고. 백 점이라고"라고 털어놨다.



눈맞춤방에서 친정 엄마를 마주하게 된 함소원은 "엄마한테 속죄하려고 불렀다. 눈맞춤 시간이 시작되었고 모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백지영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라인드가 내려가자 함소원은 "엄마가 어렸을 때 고생한 게 너무 생각이 났다"며 숨죽여 오열했다. 친정 엄마 역시 눈물을 훔치며 "나랑 산 죄로 아이들이 고생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컸고, 그게 제일 고맙다"라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백지영은 "우리 엄마 인생에 내가 너무 관심이 없었나 보다. 소원 씨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엄마의 인생을 지켜봤기 때문에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지영은 "아이가 배앓이를 해서 칭얼대고 우는데, 나중에 쌔근쌔근 잠이 들자 너무 감사하더라. 그때 문득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함소원이 "엄마는 돈도 엄마가 벌면서 왜 아빠한테 큰 소리를 못 치냐"라고 묻자 친정 엄마는 "나 하나 참아야 너희들이 편해서 그랬다"라고 밝혔다. "힘들면 이혼하라고 했지 않냐"는 말에는 "너희들 시집, 장가 잘 보낼 생각에 흠 될까 봐 참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소원은 "오빠만 좋아하지 않았냐"라고 투정을 부렸고, 친정 엄마는 "막내는 엄마가 제일 조금 볼 거 생각해서 막내가 제일 마음이 아픈 거다"라며 "중국 갔을 때 제일 미웠다"라고 털어놨다.

친정 엄마는 "혜정이 낳고 나서 몸 아픈 모습 보면 마음이 미어진다"며 "내가 나이 먹어도 우리 엄마가 그립더라. 그러니까 니가 혜정이 나이 많이 먹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함소원은 "엄마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해 줄게"라고 말했고, 친정 엄마는 "나비로 태어나 날아다니다가 이름 없이 죽고 싶다. 이제 안 태어나고 싶다. 너희들 낳은 것만으로도 너무 보람 있었다"라고 대답해 스튜디오를 울음 바다로 만들었다.

함소원은 "엄마 일 그만두고 내 옆에 와서 살라"라고 제안했고, 선택의 순간이 되었다. 친정 엄마는 딸의 제안을 거절했다. 눈맞춤방에 남겨진 함소원은 눈물을 터뜨렸다. 백지영은 스튜디오에서 "아니야. 슬퍼하지 않아도 돼, 소원 씨"라며 마음 아파했다.

친정 엄마는 "아직까진 내가 건강하니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함소원 모녀는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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