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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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짬짜면 지원이 "정체 '충격'이라는 반응, 10년 설움 씻겼다"(인터뷰)

기사입력 2020.04.27 09:35 / 기사수정 2020.04.27 11:1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트로트가수 지원이가 '복면가왕'에서 편견없는 무대를 보여준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고민 고민하지 마 가왕석까지 고민 없이 Go 짬짜면'(이하 짬짜면)이 2라운드 무대에서 박선주의 '귀로'를 열창하며 '작전명 가왕석을 사수하라 007'로 출연한 가수 김상민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짬짜면'은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스페이스A의 '섹시한 남자'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열창, '쾌지나 칭칭나네 미녀 아니죠 민요'로 출연한 배우 하도권을 가볍게 제치고 가왕 후보고 등극했다.

그러나 YB의 '흰수염고래'로 방어전 무대를 장식한 '발로 불러도 가왕본색 주윤발'의 5연승을 저지하지 못한 채 아쉽게 탈락했다. 복면을 벗은 '짬짜면'의 정체는 군통령으로 불리는 지원이였다.

가수가 된 후 '복면가왕'을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1위로 꼽아왔다는 지원이는 외형적인 단면만이 아닌,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고 싶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가면을 벗는 순간 편견 또한 함께 벗고 싶었다고.

27일 지원이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왕전까지 올라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예상도 못했다. 제가 퍼포먼스적인 가수다 보니까 외적인 모습만 기억하시는 분들만 많으신 것 같고, '레깅스'를 입고 트로트가수로 나왔을때 파격적이다 보니 욕을 많이 먹어 상처도 많이 받았다. 언젠가 반드시 '복면가왕'에 나가서 가창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지원이는 정체를 밝힌 후, 주변에서도 연락이 쏟아졌음을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댓글만 봐도 저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진 것이 느껴진다. SNS를 통해 팔로워 수도 늘고 DM 오는 것을 보면 기존 트로트가수 지원이라는 색깔과 상반돼서 놀랐다는 평이 많았다. 복면을 벗었을 때 지원이라고 해서 '충격적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였구나'라는 글을 읽을 때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의 설움이 씻겨 내려간 느낌이었다. 우려하고 걱정한 것 이상으로 성과를 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원이는 방송에서 '복면가왕'이 정말 나오고 싶었던 무대였기 때문에 그 어떤 무대보다도 더 많이 긴장되고 떨렸던 무대였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인터뷰 중 갑자기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지원이는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 트로트가수만 준비를 10년 넘게 했다. 파격적인 콘셉트로 댄스 트로트를 준비해서 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인 것 같기도 했지만 언젠가 진정성이나 진심을 알아주는 시대가 올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욕을 많이 먹었는데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는 것이 제 근성인 것 같다. 어떻게든 지원이 색깔을 돋보일 수 있는 것을 찾고 연구하고 해보자 생각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간들 동안 나름대로 많이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울컥했다. 응어리가 풀어진 느낌이었다. 마냥 힘들어서 눈물이 난 것이 아닐라 가면을 벗고 나서 눈물이 나왔던 것은 뭔가를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사실 가면을 써서 잘 몰랐겠지만 한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가면 속에서 울고 있었다. 007 김상민 씨, 민요 하도권 씨와 대결할 때 내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승리 했을 때는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렸었다. 그때 눈물이 왈칵 났다"며 "내가 '복면가왕' 나가면 어떤 가면을 쓸까 상상하고 꿈의 무대처럼 느꼈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감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원이는 늘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데뷔할 때부터 응원해주는 '넘버원'이라는 팬들이 있다. 5천명 이상의 회원들이 저 하나 믿어주고 여기까지 응원해주시고 큰 사랑을 주셨다. 덕분에 그 힘으로 잘 오게 된 것 같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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