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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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 꺾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

기사입력 2006.10.30 08:12 / 기사수정 2006.10.30 08:12

엑츠 기자

    

4--3으로 뒤진 9회말 한화 공격 2사만루. 마운드에는 삼성 소방수 오승환, 타석에는 데이비스가 들어섰다. 한 방이면 역전찬스. 1승3패로 뒤진 한화가 반전의 승리를 안을 수도 있었다. 볼카운트 2-2. 오승환의 손을 떠난 묵직한 직구가 파고들었고 데이비스는 헛스윙 삼진. 삼성의 우승이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초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발 하리칼라의 호투와 두터운 불펜을 앞세워 3-2로 승리, 4승무1패로 2006시즌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패권을 거머쥔 삼성은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이자 84년 전후기 통합우승 포함 4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삼성은 대구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대전 3~4차전을 연장전 끝에 모두 이긴 뒤 5차전에서도 연장 15회 역대 최장시간(5시간15분) 무승부 접전을 벌였다. 결국 6차전에서 힘이 소진된 한화를 가볍게 누르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정상고지를 밟았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내리 2연패를 거두는 수완을 발휘했다.

한화는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KIA를 2승1패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자 현대를 3승1패로 일축, 파죽지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마운드의 열세와 연장전 3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13경기를 치르면서 드러난 체력의 열세를 극복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삼성은 초반부터 힘빠진 한화를 몰아붙였다. 1회초 박한이의 중견수 데이비스의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2루타와 희생번트로 1사3루 찬스를 잡고 양준혁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1,2루에서 진갑용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보탰다. 2회에서도 박한이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조동찬의 중전안타로 3점째를 뽑았다.

그러나 한화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 선수들은 경기전 모든 훈련을 취소, 휴식을 취하고 6차전에 나섰다. 6회말 무사 2,3루에서 내야땅볼로 한점을 추격한 뒤 8회말 김태균이 배영수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9회말 한상훈의 중전안타 등으로 1사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삼성 소방수 오승환에게 막혀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1회말 무사 1,3루 찬스를 날리는 등 매끄럽지 못한 공격이 패인이 됐다. 하리칼라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이 2세이브째.

삼성 선수단은 각종 우승 축하식에 참석한 뒤 오는 11월9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4개국 우승팀이 격돌하는 2회 코나미컵대회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글=한국야구위원회]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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