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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식당'·'현지먹'과 차별화"…'신기루 식당' 힐링 미식 판타지 이끌까 [종합]

기사입력 2019.09.19 11:34 / 기사수정 2019.09.19 12: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신기루 식당'이 '이국적인 한식'을 내세워 문을 연다.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이 오늘(19일) 오픈한다. 한식을 이국적으로 변화시킨 독특한 음식의 세계로 단 하루만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컬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고 요리하며 로컬의 청정 풍경을 담은 강원도 인제에서 식사한다. 현실에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대자연에 홀연히 세워져 딱 하루만 열리는 마법 같은 식당을 오픈하는 것이 ‘신기루 식당’의 취지다.

김신완 프로듀서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미디어토크에서 "요즘 해외 여행을 나가 힐링을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해외에 반짝 나가 즐거움을 찾고 돌아와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일상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는 분위기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프로듀서는 "'신기루 식당'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어떤 새로운 것을 발견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조셉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식재료를 재발견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루 식당'과 잘 맞을 것 같아 합심했다. 우리나라의 식재료가 워낙 다양하고 새롭다는 걸 알게 됐다. 다양한 지역에서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연자들도 열정적으로 임해줘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소개했다.

'강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윤식당', '삼시세끼' 등 다양한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김 PD는 "식당이란 제목을 쓰는 게 좋은지 고민했다. 기존 식당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쓴 프로그램이 많아서 고민했지만 제목 자체에 어감이 좋았다. 또 집방, 쿡방, 여행 등 잘 나가는 여러 코드가 담겨 있다. 기시감이 들 수 있지만 여러 요소를 밀도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완전체 같은 모습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코드 면에서 유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르다. 요즘의 쿡방은 대중적으로 가성비에 맞춰 자극적인 음식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고 셰프도 대중적인 부분에 호소하는데 '신기루 식당'은 우리나라 식재료가 이 정도로 새롭게 환상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구해줘 홈즈' 같은 집방은 자기 집을 사고 인테리어를 한다는 느낌인데 우리는 비어있는 공간에 새로운 식당을 만들어 인테리어를 하고 사라진다는 점에서 방랑적인 느낌을 잘 녹일 수 있었다. 먹방도 먹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활동 속에 여러 가지 활동을 녹여 얘기하고 싶었다. 기시감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차별점을 많이 고민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출신으로 런던의 레드버리, 나파밸리의 프렌치 론드리 등 세계적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거친 미슐랭스타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한국 거주 15년 차로 한국어가 유창한 막걸리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출연한다.

연예인 군단으로는 god 박준형, 배우 정유미, 빅스 라비가 함께 한다. 박준형은 미적 감각을 지닌 맏형이자 홀매니저를 맡는다. 정유미는 운전부터 공구까지 섭렵한 주방 보조로, 라비는 열정은 넘치지만 요리 똥손 막내 주방 보조가 됐다.  

정유미는 "'촬영이란 생각을 안하고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손님이 드시는 것 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다는 느낌이었다. 예능이라고 하기에도 다큐라고 하기에도 뭐한데 우리끼리 즐겁게 식당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우리도 그 과정을 보게 돼 기대된다. 시청자도 기분 좋게 봐주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라비는 "박준형 형과도 이야기했는데, 유니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음식 프로그램이 많지만 '신기루 식당'은 다양한 방면에서의 힐링을 담았다고 생각했다. 야외에서 자연 속에 식당을 차려 운영했다. 비주얼적으로 판타지가 담겨 있다. 그런 식당을 하루 운영하고 다음날 사라진다는 게 낭만적이다. 끝날 때 다들 아쉬워했다. 공간을 열심히 꾸며 새로운 식재료로 요리하는 게 좋았는데 사라진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스스로 재밌고 리얼하게 즐겼다. 많이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셉은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직 잘 못하고 있다"라며 한국어로 답한 뒤 "한국 재료를 소개하고 싶어하는 메인 셰프를 맡고 있다"며 영어로 말했다.
이어 "여름에 주로 나는 재료를 발견했다. 너무 많은 것을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지만 덜 익은 초록 오미자와 외국인에게 생소한 재료인 로컬 멜로인 참외를 비롯해 황태를 얼리고 해동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더스틴은 "인제에 같이 모여 음식과 좋아하는 전통주를 손님들에게 한 곳에서 행복하게 대접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예전부터 취미로 집에서 술을 만들었다. 한국 전통주는 쌀, 누룩, 물만 갖고 있으면 다 만들 수 있고 싸다. 술은 집에서 준비했고 인제 주위에 있는 야생 재료를 통해 재숙성시켰다"며 과정을 이야기했다.

‘신기루 식당’은 19일 오후 10시 5분, 26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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