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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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악플에 신경쓰는 아들 황성재에게 한 조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8.30 15:50 / 기사수정 2019.08.30 15:3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아들은 기사 댓글부터 먼저 봐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악플에 신경을 쓰더라고요. 원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라고 했어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박해미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는 아들이자 뮤지컬 배우 후배인 황성재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박해미가 기획과 제작, 총감독을 맡은 최초의 창작 랩뮤지컬 'SO WHAT?!(쏘 왓)'은 독일의 대표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 '사춘기'를 기반으로 다룬 최초의 창작 랩뮤지컬이다.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밀도있게 그린 '청소년 성장 뮤지컬'이다. 

처음으로 랩을 위주로 한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공연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쏘 왓'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가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것도 주인공 멜키오 역으로. 

'박해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쉽게 주인공을 맡아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된 것 아냐니는 시선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황성재는 철저하게 모든 오디션 과정을 거쳐 실력만으로 주인공 자리를 꿰찬 신인배우다.

황성재 역시 대중의 그런 시선을 모르지 않는다. 황성재가 박해미가 총감독을 맡은 '쏘 왓'에 캐스팅 돼 데뷔하게 됐다는 기사에는 응원의 메시지도 있지만, 악플 역시도 있었다. 황성재는 악플에 신경을 썼었다고. 

박해미는 "아들이 캐스팅 소식 기사에 악플이 있다고 말을 해주더라. 그래서 저는 '너의 타고난 원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그리고 무대에서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다. 아들은 기사의 댓글부터 본다. 저는 그런 악플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안 쓰는데, 아들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신경을 쓰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아들은 중학교 때까지만해도 뮤지컬을 할 애가 아니었다. 그러다 갑자기 뮤지컬을 하겠다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저는 아들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하게했고, 3년동안 지켜봤다. 몇 개월만에 40kg를 감량하는 등 독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도 아들이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해보라고 지원을 해줬다. 제가 말하는 지원은 하고싶은 것을 하게끔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성재는 자기가 '박해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거라고 착각을 하더라. 그러면서 저한테 '아는 척 하지 말라'고 했다. 철저하게 그 사실을 숨겼다. 제가 '우리 그냥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거부하더라"고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또 박해미는 평소에 아들과 성(性)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나눈다고 하면서 "성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겨우 피임기구 사용법 정도만 알려준다고 하더라.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 부모들도 성에 대해서 입을 다물면 안된다. 나는 아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한다. 원래 이런 것에 오픈하면서 교육을 해왔다"며 "이번 작품에서 아들이 키스신이 있다. 우리 아들이 키스신을 하는 거 보면 재밌다. 여자랑도 하고 남자랑도 한다. 그런 것을 보고 있으면 재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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