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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이태리 "개명 이유? 신인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죠"

기사입력 2018.11.27 15:04 / 기사수정 2018.11.27 16:0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태리가 개명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지난 2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의 이태리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태리는 지난 6월, 이민호에서 이태리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주변에서도 많은 의견을 줬고 스스로 수년간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부모님이 정해주신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후 MBC '복면가왕'에도 출연하면서 인생2막을 예고하는 등 대중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개명 후 첫 작품인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날 이태리는 "작품을 시작할 때 평소와 다른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찾아 뵙게 되어서 긴장도 됐고 설레기도 했다. 시청자들에게 제 이름,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물론 초반에는 떨기도 많이 떨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뷰티 인사이드'에 대해 "저에게는 소중하고 뜻깊은 작품이다. 다행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제 이름도 많이 기억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이민호라는 이름 대신 이태리를 선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태리는 약 4-5년 간 개명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부모님과 상의를 하면서 시간은 흘렀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새롭게 회사를 들어가게 됐다. 대표님과 상의를 하다가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20년 활동을 해왔지만,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미 연예계 내 이민호, 김태리 등 동명이인이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태리는 이런 반응 역시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태리 씨가 잘 돼서 너도 똑같이 따라가려고 하냐'는 반응도 있더라. 하지만 사실 저는 4-5년 전부터 고민했다. 누군가를 따라한다는 마음보다는 뭔가 모르게 끌렸다. 부정적인 반응에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겠나. 제 존재자체가 이태리라고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가하면 이태리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일단 평범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부모님이 정해주신 '크고 이로운 배우가 되라'는 뜻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제 주변에서 계속해서 이 이름이 맴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명 이후 자신을 향한 긍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이제 한 작품 한 거라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지만 시작이 좋은 것 같아서 제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 올해가 한달 남았는데, 2019년이 더 기대되는 시점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이태리는 슬럼프를 겪었던 때를 회상하며 "오랜 시간 연기를 했는데 슬럼프도 중간 중간에 있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6살 때 데뷔를 하긴 했지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얼떨결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물론 지금은 제가 연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신인의 자세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태리는 '복면가왕' 출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대중 앞에 처음 섰던 자리였다. 사실 제가 노래를 못해서, 고민을 너무 많이 했다. '내가 나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다. 그래서 내가 자신이 없는 부분에서는 고민도 많고 소심했다. '그런 자리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느라 한달 가까이 확답을 못주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걸 못 깨면 앞으로도 못 깰 것 같았다. 잘 못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 역시도 자존감과 자신감을 얻게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도전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무난하게 잘 나온 것 같다. 그때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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