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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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先병맛 後중독"…노라조의 바람직한 자기복제

기사입력 2018.09.01 11:30 / 기사수정 2018.08.31 11:38

전원 기자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녹색지대를 꿈꿨지만 결국엔 병맛 그룹이 된 노라조. 처음의 의도와 그 진행 과정에서의 결과물은 큰 차이가 있지만, 노라조는 독보적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노라조의 데뷔는 지난 2005년, 약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요즘처럼 대놓고 '병맛'은 아니었어요. 데뷔곡 '날 찍어'를 통해 명랑하고 경쾌한 그룹 정도의 평가를 얻었죠. 



다만 조빈이 방정맞게 춤을 춰 화제가 되긴 했었어요. '엽기 게다리춤의 발랑듀오'라는 애칭을 받을 정도? 놀라운 건, 깨방정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조빈과 이혁이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했다는 점이에요. 

그러다 2007년 2집 '미성년자 불가마'부터 독특한 콘셉트에 시동을 걸게 됩니다. 앨범명부터 남다른데, 수록곡들도 '누님', '오빠 잘 할 수 있어', '애리조나에서 온 봉자', '슈퍼히어로 강철근' 등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008년 '슈퍼맨'으로 노라조는 제대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게 됐고 연달아 '고등어'가 히트 치게 됐죠.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고등어'를 부른 건 여전히 음악방송 중 '레전드'로 꼽힙니다.

'고등어'를 통해 엽기 콘셉트에 방점을 찍었던 노라조는 지난 2010년 '환골탈태' 앨범을 통해 음악적 성숙을 꾀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레전드 '카레'가 탄생합니다.


"샨티 샨티 카레 카레야 완전 좋아 아 레알 좋아~"

"인도 인도 인도 사이다~"

이 킬링 파트를 모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노라조는 이후 '멍멍이', '포장마차', '빨간 날', '판매왕', '여자 사람', '니 팔자야' 등의 다양한 곡을 발매하며 꾸준이 음악 활동을 해왔어요. 그러나 노라조의 기존 곡들을 뛰어넘지 못했어요. '고등어'와 '카레'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거죠...


게다가 지난 2017년 이혁이 노라조에서 탈퇴하면서 팀에 위기가 왔어요. 조빈+이혁 조합이어야만 완전한 엽기 병맛 듀오가 완성되는데, 이혁이 떠나다니! (ㅠㅠ)

다행히 이혁이 나쁘게 떠난건 아니라고 해요. 조빈은 "처음부터 내가 노라조는 녹색지대 같은 팀이라고 속였다. 거기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불화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고백했어요. 녹색지대에서 노라조가 된 건 좀 심했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듀오가 됐으니 괜찮을 거예요!

새 멤버 원흠이 투입되고 노라조는 더 '노라조스럽게' 돌아왔습니다. 초심을 되찾은 거죠. 심지어 원흠은 이혁의 쌍둥이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을 갖고 있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지난 2015년 2월 발매된 '니 팔자야' 이후 3년 6개월 만에 신보 '사이다'를 내놓은 노라조는 '고등어'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빈이 각종 음악방송에서 보여주고 있는 비닐 의상, 사이다 머리 장식과 냉장고에서 등장하는 상상초월 퍼포먼스는 바로 '우리가 기대했던 노라조'입니다. 역시 노라조는 노라조다워야 하죠! 아름답고 바람직한 '자기복제'입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노라조 페이스북, MBC, 재킷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뮤직비디오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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