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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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불의 보면 신고"...'해투3' 이정현, 수줍은 반전 성격

기사입력 2018.08.10 07:10 / 기사수정 2018.08.10 01:11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배우 이정현이 강렬한 연기와 달리 수줍은 반전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은 특히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는 물론 다양한 에피소드로 자신을 알렸다.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시선 강탈 대세 배우'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서효림, 강기영, 이시아, 이정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정현은 완벽한 일본어 연기로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정현은 "전라도 김제에서 태어났다"고 밝히며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또 "일본에 유도를 배우고자 갔던 건데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서 "일본 헌법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한국에는 이런 종교가 있는데 여긴 한국인이 있다. 조심해라'라고 하더라.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자 일본어로 준비를 해갔는데 저한테는 사과를 했지만 학생들에게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저를 집으로 초대해서 일본어를 가르쳐준 좋은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그는 '미스터 션샤인' 촬영 도중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정현은 "이병헌 선배님과 대치하는 장면이었는데 총알이 세 발이었다. 두 번째 탄까지 쐈는데 세 번째 탄이 불발이었다"며 "그래서 여러 번 쐈는데 안 나가길래 안 나가겠거니 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쐈는데 이병헌 선배님 가까이로 총알이 스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으로 멘탈이 날라갔다. 집으로 가고 싶더라"며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땅굴 파고 싶었다. 다행히 선배님이 다독여주시더라"고 했다. 또 "촬영 쉬는 시간에도 항상 대사를 쳐주시곤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이날 "불의를 보면 경찰에 신고하는 버릇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정현은 "취객을 보면 경찰에 자주 연락을 취한다"며 "외양이 안 좋다 보니까 뭔 짓 한다고 할까 봐 무서워서 직접 돕지는 못하고 경찰이 올 때까지 지킨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생 친구들이 패싸움하는 것을 발견했다. 나설 수도 있었지만 일단 신고를 해서 경찰이 올 때쯤 나갔다. '친구들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여기서 이러면 안 돼'라고 타일렀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현은 힘들었던 단역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정현은 "우스갯소리로 '프로필을 돌리면 뭐하냐, 어차피 쓰레기통에 박힐 건데' 또는 '라면 깔개가 될 건데'라는 말을 하곤 했다"며 "영화사에 프로필을 제출하러 갔다. 마침 점심시간이었는데 라면을 드시려고 하더라. 보자마자 '라면 깔개 왔네? 갖고 와'라고 하더라. 드리고 나왔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화를 내기에는 너무 아래에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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