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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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유승호·서강준·박보검, 인기 드라마 이끄는 93년 동갑내기

기사입력 2016.01.14 10:25 / 기사수정 2016.01.14 10: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젊은 변호사부터 동네의 자랑인 천재 바둑기사까지. 

최근 순항중인 드라마에는 1993년생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유승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박보검이 그 주인공이다. 

유승호의 지상파 브라운관 복귀작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순항이라는 단어가 딱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2%로 시작한 드라마는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16.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화제작 '용팔이'를 떠올리게 하는 상승폭으로, 수목극 1위자리를 금방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유승호가 있다. 

'잘 자란 아역'의 정석처럼 여겨지는 유승호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전광렬과는 애틋한 '부자케미'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절대 악역 남궁민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윤현호 작가는 방영 전부터 유승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유승호는 기획 단계부터 마음속에 캐스팅해놓고 캐릭터를 그려갔던 1순위 배우"라며 "고등학생부터 젊은 변호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가졌다. 고등학생의 개구진 모습부터, 아버지를 구하려는 절심함, 그리고 처연함까지. 한 배우가 가진 감정의 색깔들을 모두 꺼내서 보여주고 싶다"며 그의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런 그의 믿음에 유승호는 완벽하게 답했다.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도 주목받는 1993년생 배우다. 동갑내기 배우들 중 자신만의 강점으로 '노안'을 꼽는 등 유쾌한 그는 '치즈인더트랩'에서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해 박해진, 김고은 등과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방송 전 '치즈인더트랩'은 캐스팅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다. 유정 역의 박해진 캐스팅 이후 홍설과 백인호, 백인하 역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뜨거운 관심과 우려 속에서 서강준은 웹툰과는 다른 서강준 식 백인호를 완성해냈다. 제멋대로에 다혈질 같아 보이지만 지난 4회에서 그가 시무룩해보이던 홍설을 끝내 웃게 만든 뒤 조용히 "웃었다"고 읖조리는 장면은 많은 여성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시청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토드라마에 비해서 시청률 파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tvN 월화극임에도 불구하고 유료플랫폼가구기준 3.6%로 시작, 4회만에 6%까지 상승하며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둔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도 최근 여심을 가져간 요주의 인물이다. 류준열, 혜리와 삼각관계를 형성 중인 그는 매 작품마다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눈도장을 찍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바둑 이외에는 신발끈조차 제대로 묶지 못할정도로 일상생활에 서투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만큼은 직진할 줄 아는 최택 역을 훌륭하고 착실하게 소화해냈다. 드라마 초반부까지 꽁꽁 숨겨져있었던 그는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남편 후보로 부상, '타이밍'을 잡으며 덕선의 남편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보검은 전작 '너를 기억해'에서 선보였던 싸이코패스의 모습이나, 영화 '차이나타운'에서는 묵직한 극에 윤활유가 되어주는 석현 역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순수한 외모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그에 대한 평가도 좋다. 극중 그의 아버지를 맡은 최무성은 박보검에 대해 "맑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예의바르며 발전가능성이 큰 연기자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 막바지 촬영에 집중 중인 그는 종영 이후 차기작 검토에 나설 전망이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강점과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재미를, 연출진에게는 신뢰를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차세대 남자주인공으로 당당히 세대교체를 선언한 이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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