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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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 양대인 감독 "5세트 문도 박사 성장에 급해져... 한화생명에 많이 배웠다" [MSI]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12 21:55 / 기사수정 2026.07.12 21:55

유희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희은 기자) 2026 MSI 결승전 무대에서 풀세트 혈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BLG의 양대인 감독이 승부처가 된 4, 5세트 밴픽 과정과 경기 중 발생한 아쉬운 판단들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2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이 끝난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대인 감독은 '빈', '쉰', '나이트', '바이퍼', '온'과 함께 참석했다. 양대인 감독은 상대의 기습적인 챔피언 기용에 허를 찔렸음을 인정하면서도, 큰 무대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 상대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 패배가 마지막 5세트까지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양대인 감독은 밴픽 구도와 라인 스왑 과정에서의 디테일한 실수를 패인으로 짚는 동시에, 이번 결승전을 통해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배우게 됐다고 인터뷰를 이어갔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5세트 한화생명의 문도 박사 기용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문도 박사와 아트록스 구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문도 박사가 일반적으로 라인전을 잘 버티다가 16레벨에 왕귀하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데 급해지긴 했다"라며 복기했다.

이어 "우리가 계속 용을 끊기지 않고 챙겼어야 했다"라고 짚으면서 "그런 과정에서 라인 스왑을 했을 때의 실수나 초반에 주도권을 잃어버린 장면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큰 배팅을 한 '제우스' 선수가 역시 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더불어 5세트 흔들림의 근본적인 원인이 직전 세트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양대인 감독은 "결정적인 건 4세트인데 초반에 킨드레드가 잘 컸고, 잘 따라간 상태에서 지고 나니 선수들이 많이 급해졌더라"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과적으로 패하긴 했지만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게 됐고, 상대가 큰 배팅을 한 것이 놀랍고 잘 배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비원딜을 잘 다루는 '바이퍼'가 멜만 플레이한 이유에 대해서 "오늘 한화생명도 밴픽에서 우리 탑의 나르와 제이스를 견제했다"라며 운을 뗀 양대인 감독은 "좋은 탑이 있어야 비원딜도 빛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핵심을 짚었다. 기용된 멜에 대해서는 "멜은 세라핀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더 좋다고 생각해서 뽑았고, 후반에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상대의 4,5 세트 카드였던 스웨인과 문도 박사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확정적으로 아는 구도였다면 많이 어필했을 텐데, 요네를 견제하는 게 좋아 보였고 탑 스웨인도 그게 큰 문제가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공격적인 팀인데 다 맞춰서 싸워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1세트를 하고 느낀 게 템포를 안 맞춰주면 우리도 같이 싸워서 템포를 맞추려 했는데 규격 외의 것이 존재했던 것이고, 요네를 줬어도 불편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문도 박사를 고르는 사람은 흔치 않을 텐데 강심장의 선택이라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양대인 감독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격려와 미안함을 전했다. 양대인 감독은 "저희 직업이 프로다 보니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게 맞다"라며 "특히나 국제전에 와서 그럼에도 저희가 같이 소통하고 목적을 가지고 게임하며, 무조건 난전을 펼치던 BLG가 대화하는 등의 점들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동고동락한 과정을 돌이켜봤다.

이어서 최고의 긴장감 속에서 흔들렸던 순간을 돌아보며 책임감을 전하기도 했다. 양대인 감독은 "가장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습관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밴픽으로 만들거나 잡아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경기 동안 에너지를 많이 써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긴 했다"라고 자책했다. 또한 "그 부분을 자책하게 됐고 흔들릴 때 강하게 얘기해 주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5세트를 할 때도 바이의 티어가 높다 보니 그웬과 아트록스를 고민했던 것밖에 없었는데 져서 아쉽다"라고 털어놓았다.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리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은 양대인 감독은 "너희들만의 잘못이 아니고 나도 컨디션 조절을 못 해서 평소보다 못 잡아줘서 미안하고 아직 기회가 있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항상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것보다 이 팀이 느낌 있게 게임한다는 걸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며 "다시 노력할 것이고 잠깐 흔들리겠지만 다시 극복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로 기자회견을 끝맺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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