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논란이 된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성적 부진도 부진이지만 태도에서도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받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새벽에 입국할 때 입국장에서 사과는커녕 고개도 한 번 숙이지 않았고 이후에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놓지 않은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100초 분량의 사과문을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읽은 것이 전부 아니냐는 얘기였다.
홍 감독이 이와 관련헤 입국 9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낸 뒤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 2026 월드컵에 감독으로 두 번째 기회를 받았지만, A조에서 3위(1승2패)에 머물렀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논란이 된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각 조 3위 12개팀 중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32강행 와일드카드도 따내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조추첨 운이 좋아 32강은 물론 16강까지 갈 것이란 예상을 외신에서도 받은 터라 32강행 실패는 의외였다.
선임 당시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홍 전 감독은 결과로 인해 많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입장문 발표한 뒤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것까지 이른바 "불량하다"는 지적을 방송 쪽에서 받기도 했다. 입국장에서의 침묵도 마찬가지였다.
홍 전 감독은 9일 입장문에서 이런 논란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논란이 된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DB
홍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라며 "월드컵이 끝난 뒤 내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내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라고 했다.
홍 전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도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 전 감독이 입을 닫는 사이 그와 핵심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까지 나오는 등 파문은 더욱 커져만 갔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논란이 된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 전 감독은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청문회에서 여러 논란에 대해 과감 없이 밝히겠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정치권 등 일부에서 홍 전 감독과 주장 손흥민 사이에 불화 혹은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감독은 '미국 도피설'에 대해서도 일단 입장문을 통해 설명을 내놨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미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홍명보 전 감독은 국민께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 국회가 출석 요구하면 반드시 나와주기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최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논란이 된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민주당 조계원 위원은 9일 증인 채택이 완료된 뒤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등 핵심 당사자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출석 요구에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청문회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내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 앞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난 것에 대해선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나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논란이 된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관해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감독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