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14:12
스포츠

'국대 유격수' 빠졌는데 공백 크지 않다? 국민유격수도 인정하는 심재훈의 성장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09 12:04 / 기사수정 2026.07.09 13:02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 유망주 심재훈이 프로 데뷔 2년차에 조금씩 자신의 잠재력을 1군 무대에서 펼치고 있다. '절친' 박준순(두산 베어스)의 활약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심재훈은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심재훈은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튿날에도 선발 유격수로 2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를 기록하면서 전반기 막판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삼성은 2026시즌 개막 후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재현은 지난 6월 11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한 상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업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줬다. 양우현, 김상준에 이어 최근에는 심재훈이 선발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재훈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 1군 31경기 타율 0.184(38타수 7안타) 2타점으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47경기 타율 0.236(148타수 35안타) 4홈런 28타점으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심재훈의 잠재력을 인정,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심재훈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게 했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코치는 심재훈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훈련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심재훈은 올해 퓨처스리그 29경기 타율 0.310(84타수 26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성장을 보여줬다. 1군에서도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석에서 끈질김이 느껴진다.

박진만 감독은 "심재훈이 지난주 인천 원정부터 조금씩 좋은 활약이 나오고 있다. 선수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심재훈은 "작년까지는 너무 결과를 내려고만 했다면, 올해는 1군에 올라왔을 때 수비, 공격에서 내가 준비했던 부분을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뛸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박준순의 맹활약도 심재훈에게는 좋은 자극제다. 박준순은 2025시즌 91경기 타율 0.284(282타수 80안타) 4홈런 19타점으로 고졸루키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53경기 타율 0.329(213타수 70안타) 11홈런 3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심재훈은 "준순이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는다. 사실 박준순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타석에서 어떤 느낌으로 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삼성 왕조'의 주전 3루수였던 박석민 2군 타격코치의 조언도 심재훈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석민 코치는 심재훈에게 타석에서 최대한 심플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고, 심재훈이 이를 충실히 이행 중이다.

심재훈은 "박석민 코치님께서 '타석에서 기다려서 될 게 아니다. 일단 방망이에 맞아야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하셨다. 내가 시즌 초반 2군에서 잘 못 칠때 '너무 생각이 많다'고 지적도 해주셨다"며 "눈에 보이는 공이 일단 배트에 맞아야 한다는 말씀에 감명을 받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