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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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조인성 "100번 찍을 각오로"…몸 갈아 택한 새로운 도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7.09 17:50

오승현 기자
영화 '호프' 배우 조인성.
영화 '호프' 배우 조인성.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조인성이 '호프'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유와 작품을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배우 조인성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곡성', '황해'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들고 온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인성은 마을을 공격한 괴물을 쫓아 산으로 향한 호포항의 청년 성기를 연기했다.

나홍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첫 SF 장르에 도전하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조인성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안주하냐, 안주하지 않냐의 선택이었다"며 "차라리 새로운 걸 하다가 망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그는 "필모그래피가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상태였다. SF 장르의 작품이 많지도 않고, 어렵게 찍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 이걸 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고민했다. 새로운 걸 하려면, 특히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라면 몸이 극단으로 몰아쳐야하는 작업방식이 되지 않나"라고 밝혔다.

조인성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는데 아직은 더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어 반가웠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찍는 건데 당연히 한 번에 찍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나홍진 감독 작품 아니냐"며 이미 유명한 감독의 집요함을 언급했다.

조인성은 "백 번 찍을 생각으로 모두 앉아있는 거다. 24번의 테이크만에 끝나면 '빨리 끝났네' 생각해야 나에게 좋다. 어떻게 마음을 먹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소감보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조인성은 "활동할 수록 느낀다. 내가 만족스러운 건 필요가 없다. 관객이 만족하고 '이거 좀 새롭다'는 말을 들으려고 무릎이 안 좋은데도 몸 갈아서 뛰고 그러는 거다. 관객이 재밌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작품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조인성은 '호프'를 통해 인생 첫 칸 영화제를 경험했다.

그는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다. 저한테도 그런 기회가 올 줄 몰랐다"며 "너무 핵에 빠져있으면 주변을 볼 수 없다. 그럼 반도 못 즐기고 오는 거다. 그래서 일정이 없는 날에는 뤼미에르 대극장 앞에 사람들이 줄 선 것도 구경하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필름메이커 등 명찰을 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영화에 종사하는 사람이 진짜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칸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한국 영화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호프'. 조인성은 이에 대한 책임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조인성은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를 하는 배우다. 장마와 태풍을 뚫고 피어나는 능소화라는 꽃이 있다.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나는 게 능소화인데, '호프'가 그런 운명인 거 같다"며 "안팎으로 영화계가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소화처럼 이 작품이 관객 품에서 활짝 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호프'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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