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전반기 3위를 확정지은 KT 위즈가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에서 2승을 챙긴 KT는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47승 35패 1무(승률 0.573)가 된 KT는 2위와 3경기 차로 좁히게 됐다. 반면 키움은 4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29승 57패 1무가 됐다.
앞서 KT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소형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3안타 2타점 맹타에 힘업어 키움을 3-0으로 눌렀다. 이어 다음날까지 승리를 챙기면서 위닝시리즈가 확정됐다.
KT는 선발 로건 앨런이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4이닝 7피안타(2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불펜진이 남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3안타 2득점, 배정대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이 나섰다.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힐리어드가 좌익수로 출격한다. 배정대가 중견수 자리를 지키고, 대신 김민혁이 스타팅으로 제외됐다. 선발 마스크는 다시 한승택이 쓴다.
허리 염좌로 인해 빠졌다가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최원준은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는 수비에 나서지 않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내일(9일)까지는 (수비가) 쉽지 않다. 치는 건 괜찮은데 뛰는 것 때문이다. 전력으로 뛰면 확 올라온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키움은 서건창(2루수)~안치홍(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박찬혁(우익수)~추재현(중견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번 타순에 나오던 추재현이 상대 좌완 로건 앨런을 만나 6번 타자로 내려갔고, 대신 안치홍이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는 큰 틀에서 변화는 없으나, 7~9번 타자의 순서가 바뀌었다.
1회부터 키움은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데이비슨이 지난해 N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건과 무려 11구 승부까지 간 끝에 좌익수 쪽 안타를 터트렸다. 여기에 히우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5번 박찬혁이 공 9개를 던지게 만든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을 얻었다. 다만 추재현의 타구가 좌익수 힐리어드의 슬라이딩 캐치에 걸렸고, 김건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2회 공격에서 키움은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1회 2사 2루 기회를 놓쳤던 KT가 2회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허경민이 선두타자 안타로 나간 후 김상수도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배정대가 번트에 실패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승택의 좌익수 앞 안타 때 히우라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도 최원준의 타구를 1루수 데이비슨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KT는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키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키움은 안치홍이 중견수 플라이,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그러나 4번 히우라가 로건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렸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며 솔로홈런이 됐다. 히우라의 시즌 6호 홈런으로, 키움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타자 박찬혁까지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폴대 옆을 살짝 지나가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박찬혁 개인 시즌 3호포였다. 연속타자 홈런으로 키움은 다시 리드를 찾았다. 키움은 지난 4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회 박주홍-김지석 이후 약 3개월 만에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KT는 3회말 공격에서 힐리어드의 2루수 앞 느린 땅볼이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면서 기회가 열렸다.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1, 2루가 된 가운데, 김상수가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기록하며 힐리어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4회와 5회에도 점수를 올려 리드를 다시 잡았다. 4회 KT는 1사 후 최원준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살아나갔고, 김현수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며 1, 3루 상황이 세팅됐다. 이때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최원준이 득점하면서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5회에는 바뀐 투수 박정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희생번트에 이어 배정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격차를 2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모두 4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6회 잠시 쉬어갔던 KT는 7회 점수를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첫 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포문을 연 뒤 배정대가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려 타점을 올렸다. 이어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대타 김민혁이 희생플라이를 기록, 7-3까지 도망갔다.
키움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6회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김건희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KT가 한 타자 만에 주권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김웅빈과 여동욱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하지만 서건창이 3루수 옆을 지나가는 좌전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KT는 다시 한 번 이상동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키움은 안치홍이 초구 볼을 골라낸 후 슬라이더에 헛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KT는 이상동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스기모토 코우키와 박영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