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획득한 상금을 여자대표팀과 동일하게 나누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미국축구협회(USSF)가 지난 2022년 체결한 남녀 동일 임금 협약에 따라 남자대표팀이 벌어들인 이번 월드컵 상금의 절반을 받게 된다.
미국 'ESPN'은 8일(한국시간) "미국 남자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로 FIFA로부터 받은 1600만 달러(약 240억원)의 상금이 남녀 대표팀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분배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벨기에에 1-4로 패하며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에 따른 FIFA 상금으로 총 16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번 상금 분배는 경기 성적과는 별개로 미국축구협회와 남녀 대표팀이 2022년 비준한 단체협약(CBA)에 따라 진행된다.
해당 협약은 미국 여자대표팀이 약 6년 동안 미국축구협회를 상대로 동일 임금을 요구하며 법적 소송과 공개적인 투쟁을 이어간 끝에 마련된 제도다.
이후 미국 남녀 대표팀은 월드컵 상금을 공동으로 배분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ESPN'에 따르면 협약상 미국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받은 월드컵 상금의 20%를 먼저 협회 운영 몫으로 가져간다. 나머지 80%는 남녀 대표팀이 절반씩 나눠 갖는다.
이에 따라 총 1600만 달러 가운데 320만 달러(약 48억원)는 협회가 보유하고, 남녀 대표팀에는 각각 640만 달러(약 96억원)씩 돌아간다.
따라서 남자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26명이, 여자대표팀은 2027 여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26명이 각각 동일한 금액을 받는다.
선수 1인당 지급액은 약 24만6153.85달러(약 3억 6950만원)다.
물론 협약상 자동으로 상금을 지급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여자대표팀은 먼저 2027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또 최종 26인 명단 역시 내년 봄이 되어야 확정되기 때문에 여자대표팀 몫인 640만 달러는 당장 선수들에게 지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여자대표팀은 여자 월드컵 4회 우승을 기록한 강호라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거의 95% 이상이다.
이대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여자대표팀 몫의 상금은 이자가 발생하는 별도 계좌에 예치된다. 이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역시 남녀 대표팀 선수 52명에게 동일하게 분배된다.
한편, 2027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 여자대표팀이 획득하는 FIFA 상금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다시 공동 분배된다. 다만 그 상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 USWNT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