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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승 리빙 레전드 소환' 2006년생 신인이 9연패 끊었다…"전력을 다해 던졌습니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8 08:10 / 기사수정 2026.07.08 08:10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SG가 두산에 4:2로 승리하며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김민준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SG가 두산에 4:2로 승리하며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김민준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민준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13일 만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KT전은 SSG가 7일 경기 전까지 가장 최근에 승리한 경기였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에 QS를 기록한 건 김민준이 6번째다. 통산 180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 김광현(2007년)을 비롯해 이승호(2000년), 윤길현·제춘모(이상 2002년), 송영진(2023년)에 이어 김민준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팀이 9연패에 빠져 있었던 만큼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김민준은 1회말부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야수들의 도움도 든든했다. 4회말 중견수 최지훈, 5회말 1루수 오태곤이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며 김민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김민준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민준은 7회말을 앞두고 두 번째 투수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준이 내려간 뒤에도 타선과 불펜진이 힘을 냈고, SSG는 두산을 4-2로 제압하며 마침내 9연패 사슬을 끊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SSG 김민준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SSG 김민준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준은 "일단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좋다. 무조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던졌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의 연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냥 내 공을 믿고 던졌다. 최대한 길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래서 6회까지 실점 없이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민준의 투구수는 83개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지난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94개다. 투구수만 놓고 보면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다. 김민준은 "7회까지 던지고 싶었는데, 아직 7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끊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민준은 "(최)지훈이 형이 홈런성 타구를 잡아줬고, (오)태곤 선배님도 외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타구를 잡아주셨다. 그런 수비 덕분에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래서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006년생인 김민준은 지난해 9월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3월 26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후 두 달 가까이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5월 말부터 다시 실전에 나선 김민준은 지난달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8일 현재 김민준의 시즌 성적은 5경기 23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이다.

김민준은 "잠실야구장에서 첫 등판을 했는데, 야구장이 크다 보니까 긴장했다. 그래도 4경기 정도 치르다 보니 긴장하지 않게 됐고, 그래서 잘 던졌던 것 같다"며 "긴장이 풀리고 영점도 잡히니까 경기가 쉽게 풀리고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전반기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답했다. 김민준은 "원래 4~5점 정도였는데, 오늘 팀의 연패를 끊어서 7점으로 올렸다. 볼넷도 많은 것 같고, 이닝도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7점을 주고 싶다"고 돌아봤다.

김민준은 후반기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그는 "후반기에는 오늘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고, 7~8이닝도 던져보고 싶다. 그렇게 던진다면 남은 3점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SSG 김민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SSG 김민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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