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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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결승포→메시 세리머니' 서울, 인천 1-0 제압+시즌 두 번째 3연승 질주…정승원은 2026년 마수걸이포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6.07.05 21:25 / 기사수정 2026.07.05 21:2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정승원의 시즌 첫 득점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터졌다.

휴식기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진 듯 몸이 무거웠던 FC서울의 답답한 흐름을 단숨에 끊어낸 것은 정승원의 왼발 슈팅 한 방이었다.

정승원이 자신의 시즌 첫 득점으로 팀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정승원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 선보였던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승원의 선제 결승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35점(11승2무3패)을 마크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인천은 승점 21점(6승3무7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서울이 3연승에 성공한 것은 지난 리그 1~3라운드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당시 서울은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다 5라운드 FC안양전에서 비기면서 질주를 멈췄다. 



서울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조영욱과 정승원이 측면에, 바베츠와 손정범이 중원에 섰다. 후이즈와 안데르손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인천도 4-4-2 전형을 꺼냈다. 김동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이 백포로 나열했다. 제르소, 서재민, 이명주, 이동률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의 이청용과 페리어를 지원했다.

경기 초반은 인천이 점유율을 높게 유지한 채 서울을 몰아붙이고 서울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전 중반 기준 인천의 점유율은 무려 70%에 육박했다.

인천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서울을 압박해 공을 따낸 뒤 측면의 제르소와 이동률의 속도를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로 서울을 위협했다. 경합 능력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 페리어도 야잔과 로스에게는 부담이었다.



서울은 안데르손의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와 조영욱, 후이즈 등 공격 자원들의 연계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으나 좀처럼 인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인천은 측면에서는 협력 수비로 서울 공격수들을 저지했다. 인천의 센터백 듀오 후안 이비자와 김건희의 일대일 수비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인천은 세컨드볼 경쟁에서 서울보다 앞섰다. 서울 수비진이 걷어낸 공은 대부분 인천의 수비수나 미드필더들에게 향했다. 인천의 미드필더 서재민의 활동량이 중원 싸움에서 빛났다.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의 첫 슈팅은 전반 22분이 되어서야 인천 쪽에서 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레프트백 이주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강슛을 때려봤지만 최준이 몸을 던져 막았다.



서울은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수들과 골키퍼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김진수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한 차례 기회를 노렸으나 김동헌이 손끝으로 쳐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이 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 코너킥 직후 인천에 결정적인 역습을 허용했는데,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서재민이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을 구성윤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낸 것이다. 선제골 찬스를 놓친 서재민은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쥐었다.

1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득점이 필요한 두 팀 모두 변화를 주면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서울은 후이즈를 송민규와 바꿨고, 인천은 이명주 대신 이케르를 내보냈다.

후반전 초반 인천이 땅을 쳤다. 후반 3분 이동률이 헤더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이다. 이동률은 높게 뛰어올라 제르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구성윤을 뚫어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동률은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아쉬움을 푸는 의미가 담긴 듯한 중거리슛을 날려봤으나 이 슈팅마저 크게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11분 수비 지역 프리킥으로 시작한 공격의 마침표를 안데르손의 슈팅으로 찍으려고 했지만 안데르손의 슈팅은 수비에게 걸리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17분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이동률이 빠지고 김성민이 들어왔다. 서울은 후반 20분 조영욱을 문선민과 바꾸며 맞섰다.



문선민 투입 후 서울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울은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인천 진영으로 올라가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한동안 인천을 밀어붙였던 서울의 공격은 후반 23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위로 높게 뜨면서 끝났다.

인천은 후반 24분 다시 한번 교체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페리어와 이청용이 무고사, 박승호로 대체됐다.

서울이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6분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손정범이 밀어준 공을 받은 정승원이 침착하게 쏜 왼발 대각선 슈팅이 김동헌 손끝에 맞고 인천 골네트를 출렁였다. 

정승원은 상의를 벗어 홈 팬들 앞에서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자신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은 선제 득점 이후 안데르손을 이승모와 교체해 중원에 힘을 더했다.

정승원의 선제골을 도운 손정범은 후반 42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해 다시 한번 인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손정범의 슈팅은 김동헌이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45분에는 문선민이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손정범을 센터백 이한도로 교체해 굳히기에 나섰다. 인천은 끝내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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