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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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타' 해리스 2세 "미국과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 잉글랜드 승리 원한다"…축구종가 응원에 감동했다

기사입력 2026.07.05 21:4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타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월드컵에서 자국 미국보다 잉글랜드를 응원하겠다고 공개 선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만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동한 그는 자신을 "명예 잉글랜드 팬"이라고 소개하며 끝까지 잉글랜드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월드컵 기간 자신을 열렬히 응원한 잉글랜드 팬들에게 완전히 매료됐다"며 "심지어 미국과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더라도 잉글랜드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팬들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2-1로 꺾은 뒤 미국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를 찾았다. 

월드컵 경기 종료 후 미국 스포츠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한 이들은 경기 내내 애틀랜타의 간판 스타 해리스를 향해 응원가를 불렀다.

팬들은 "마이클 해리스는 한 명뿐"이라는 응원과 함께 그의 이름을 활용한 노래를 연이어 외쳤고, 해리스 역시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주고 손을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해리스도 자신의 계정을 통해 이를 공유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더 선'과 인터뷰에 나선 해리스는 당시를 떠올리며 "잉글랜드 팬들이 나를 응원해준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응원가에 내 이름이 들어간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며 "그들은 경기 내내, 심지어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애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다시 야구장에 와줬으면 좋겠다. 원래도 축구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 열정이 야구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정말 멋졌다"고 감탄했다.



사실 해리스는 원래 축구를 좋아했던 선수였다. 그는 "잉글랜드 팬들이 오기 전부터 축구를 즐겨봤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응원했고, 어릴 때부터 FIFA 게임을 하며 자랐다"며 "첼시와 바르셀로나, 리버풀도 항상 좋아했던 팀"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경기 일정까지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해리스는 "잉글랜드의 다음 경기 일정도 이미 확인했다. 만약 그들이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준결승까지 올라온다면 우리 올스타 브레이크와 일정이 정확히 겹친다"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경기장에 가서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특별한 선물 교환도 이뤄졌다. '더 선'의 기자는 자신이 입고 있던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해리스에게 선물했고, 해리스는 자신이 실제 경기에서 착용한 모자를 답례로 건넸다. 

이후 해리스가 즉석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자 팬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는 "교환한 유니폼이 정말 마음에 든다. 지금도 라커에 걸어두고 있고 클럽하우스에서도 입고 다닌다"고 말했다.



결국 그의 응원팀도 바뀌었다. 해리스는 "이제 나는 명예 잉글랜드 팬이다. 남은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를 응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미국과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어느 팀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당연히 잉글랜드"라고 답했다.

종목과 국경을 뛰어넘은 팬들의 열정은 결국 미국 야구 스타의 응원팀까지 바꿔놓으며 이번 월드컵이 낳은 또 하나의 이색 장면으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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