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보니까 가운데에 몰린 공도 아니고 거의 몸쪽 보더라인에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더라고요."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삼성이 4-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토마스 해치의 5구째 135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무려 135m였다.
최형우는 다음 타석에서도 장타를 생산했다. 삼성이 5-2로 리드하던 6회초 2사 1루에서 박시후의 초구 143km 투심을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SSG를 6-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사령탑도 최형우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4일 SSG전에 앞서 "ABS를 보니까 가운데에 몰린 공도 아니고 거의 몸쪽 보더라인에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배트) 스피드가 살아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투수가 자신의 공을 확실하게 던졌는데, 그 공을 치지 않았나"라며 "그런 면에서 (최형우가) 더 좋은 타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최형우와 2년 최대 총액 26억원(인센티브 포함)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에는 1983년생인 최형우의 나이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삼성의 투자는 성공적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78경기에서 278타수 90안타 타율 0.324, 11홈런, 61타점, 출루율 0.423, 장타율 0.496을 기록 중이다. 6월 들어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5번으로 내려간 르윈 디아즈를 대신해 4번타자 중책까지 맡았다.
3일에 이어 4일 경기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네 차례 출루하며 팀의 13-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당분간 계속 4번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박 감독은 "디아즈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고, (최)형우 같은 경우 출루율도 높다. 지금 콘택트는 형우가 더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디아즈보다) 4번에 더 적합하다. 지금으로서는 형우가 4번으로 나가고 디아즈가 5번에 배치돼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다. 까다로운 몸쪽 공을 13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고, 이제는 삼성의 4번타자로 중심을 잡고 있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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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