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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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대체 왜 이러나? 견제사에 황당 주루까지…이제는 '디테일'도 신경 써야 한다

기사입력 2026.07.05 02:24 / 기사수정 2026.07.05 02:2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주루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4-5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4승37패2무(0.543)다.

1회말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주도권을 잡은 KIA는 3회초 NC에 2점을 내줬다. 3회말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3회초에 이어 4회초에도 2실점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KIA는 끝까지 NC를 추격했다. 3-5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해럴드 카스트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4-5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임지민의 5구째 135km/h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졌다. 좌익수 권희동이 한 번에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박재현은 1루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NC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유지됐다. KIA로서는 무사 3루라는 절호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규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3루주자 박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고영민 3루 주루코치가 박재현을 막았다. 짧은 타구였기 때문에 박재현이 태그업을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호령이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권희동이 뜬공을 잡았다. 그런데 박재현은 타구가 잡히기 전부터 홈으로 움직이다가 뒤늦게 상황을 확인한 뒤 급하게 3루로 귀루했다. 홈 송구를 준비하던 권희동도 방향을 바꿔 곧바로 3루에 공을 뿌렸다. 박재현은 가까스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판단이었다.

타구의 비거리와 박재현의 주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태그업을 시도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적어도 타구가 잡히는 순간까지 3루 베이스를 밟고 있었다면 홈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주루 판단이 나오면서 KIA는 제대로 된 홈 승부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이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도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KIA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박상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1점 차 승부였던 만큼 박재현의 주루 판단은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KIA로서는 이번 장면을 단순한 실수 하나로 넘기기 어렵다. 이틀 연속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KIA는 3일 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카스트로와 박상준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3루에서 1루주자 박상준이 투수 구창모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흐름이 끊긴 KIA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3-11로 완패했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승패를 가르는 건 결국 작은 차이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판단, 타구를 끝까지 확인하는 집중력, 아웃카운트와 점수 차를 고려한 플레이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

KIA는 3~4일 경기를 통해 좋은 전력만으로 모든 경기를 잡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이 비슷한 실수가 이틀 연속 반복됐다면 가볍게 넘길 일도 아니다. 이제는 공격력과 마운드뿐만 아니라 승부처에서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디테일'까지 돌아봐야 할 때다.


사진=KIA 타이거즈 / 티빙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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