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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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쓴다" 대투수도 인정한 KIA 1차지명 포수 성장…"1년, 1년 하면서 흐름 빨리 읽으려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6.25 14:28 / 기사수정 2026.06.25 14:28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한준수와 양현종이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한준수와 양현종이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한)준수가 지금 경기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자신이 믿는 볼 배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1999년생 포수 한준수는 광주서석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거쳐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거포 유망주였다.

실제로 한준수는 1군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4년 115경기에서 287타수 88안타,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56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김태군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포수의 등장이었다.

과제는 수비였다. 한준수는 2024년과 지난해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에는 경기 도중 수비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무사 1,3루 KIA 한준수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무사 1,3루 KIA 한준수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그랬던 한준수가 올해는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특히 수비에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해창 KIA 배터리코치는 "지난해에 비하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성숙해진 것 같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잘 준비해가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봐온 (한)준수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포수"라고 평가했다.

'대투수' 양현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준수는 충분히 좋은 포수"라며 "지금 경기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믿는 볼 배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조금 더 머리를 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경험이 쌓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고, 본인이 생각한 대로 결과가 나오니까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확실히 계속 성장하고 있다. 공을 던지면서도 준수가 많이 늘었다는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KIA 한준수가 박민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하며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KIA 한준수가 박민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하며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한준수의 생각은 어떨까. 한준수는 "분석은 하고 있지만, 그 분석표만 가지고 한 경기를 끌고 갈 수는 없다. 그 내용을 토대로 경기에 들어간 뒤 타순이 한 바퀴, 두 바퀴 돌면서 타자들의 컨디션이나 그날의 흐름을 많이 체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첫 번째는 투수의 컨디션과 그날 가장 좋은 구종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상황마다 대처 방식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다"며 "1년, 1년 경험을 쌓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든 더 빨리 읽으려고 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런 부분에서 조금씩 더 머리를 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격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한준수는 이제 수비와 경기 운영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마운드 위 투수가 체감한 변화가 그의 성장을 말해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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