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혹시 경기 전에 집단 식중독이라든지 불가항력적인 있었던 건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에서 충격패를 당한 후 기자회견에서 받은 충격 질문이 화제가 됐다.
홍명보호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있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A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패였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FIFA 랭킹 25위 한국이 6위 남아공을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은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홍명보호는 전반전부터 남아공에 고전했다. 전반 45분 동안 점유율은 한국이 61%를 기록하며 더 높았지만, 슈팅 숫자는 한국(4회)보다 남아공(10회)이 더 많았다.
결국 후반 18분 남아공 윙어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0-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아공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홍 감독은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오늘은 졸전 그 자체였다. 혹시 경기 전에 집단 식중독이라든지 불가항력적인 있었던 건가?"라며 "그런 게 아니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라는 질문을 받기까지 했다.
이 질문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집단 식중독이라도 걸린 건가?' 뼈아픈 패배 후 기자의 충격 질문에 홍명보 감독은 어떻게 답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에 홍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팀에 그런 부분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으로 돌리고 싶지도 않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분명히 월드컵 3경기 중에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건 맞다"라며 경기력이 부진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남아공전 패배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는데 실패했다. 남아공전에서 무승부만 거뒀어도 A조 2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었지만, 남아공에 패해 3위로 떨어지면서 다른 조 상황을 봐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 12개 조에서 3위에 오른 국가들 중 성적이 가장 좋은 8개국에 32강 진출 자격을 준다
홍명보호에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최악의 경우, 32강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조기 귀국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