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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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3K 미쳤다' 한국 울렸던 그 투수, 통산 두 번째 완봉승…"보는 게 즐거워" 팀 동료도 '엄지 척'

기사입력 2026.05.17 11:11 / 기사수정 2026.05.17 11:1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완봉승을 거뒀다.

산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24년 6월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9이닝 무실점)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었던 산체스는 무실점 행진을 29⅔이닝으로 늘렸다. 산체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1에서 1.82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이 1회초 3득점, 2회초 2득점으로 산체스에게 힘을 실어준 가운데, 산체스는 1회말 1번타자 오닐 크루즈부터 4회말 2번타자 코너 그리핀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2사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2루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마르셀 오수나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산체스는 7회말 선두타자 그리핀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에 몰렸지만, 평정심을 유지했다. 레이놀즈의 중견수 뜬공, 오수나의 삼진, 닉 요크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말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은 산체스는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팀이 6-0으로 앞선 9회말 1사에서 그리핀과 레이놀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오수나와 요크에게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PNC파크를 찾은 필라델피아 원정 팬들은 산체스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미국 현지 매체 'NBC스포츠 필라델피아' 등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산체스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팬들의 기립박수가) 대단했다. 생각할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홈에서 던지는 것 같았다"며 "매 이닝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마다 팬들이 일어나 환호해줬다. 정말 신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수 J.T. 리얼무토는 "(산체스를) 보는 게 즐겁다"며 "산체스는 타순이 한 바퀴 돌 때마다 다른 방식으로 던질 수 있고, 타자마다 다르게 승부하고, 다른 시퀀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두 번째, 세 번째 맞대결을 풀어가는 데 훨씬 쉽게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1996년생인 산체스는 2021년 6월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올해도 10경기 64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1.82로 순항 중이다.

산체스는 지난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대회에 출전해 2경기 6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특히 한국과의 8강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국은 0-10(7회 콜드게임)으로 대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965·1975년 피츠버그, 2005년 뉴욕 양키스에 이어 6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한 뒤 6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이상 시리즈 기준)를 거둔 MLB 역사상 세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시즌 성적은 23승23패(0.500)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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