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최악의 한 주를 보내게 됐다. 일주일 동안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개막 2연승 이후 6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 2승 6패(승률 0.250)가 된 롯데는 KIA 타이거즈와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4연승 중인 SSG는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안상현(2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앤서니 베니지아노였다.
최근 감이 좋은 만큼 타선에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대신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졌던 한유섬과 안상현이 라인업에 복귀했다. 타격감이 괜찮은 편인 최지훈은 한유섬의 복귀에도 6번 타순을 지켰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타선에 변화가 생겼다. 주로 중심타선에 나오던 윤동희가 1번 타자로 출전하고, 한동희가 3번 타자가 됐다. 또한 전날 교체 출전해 6회 13구 승부를 펼쳤고, 9회 안타를 터트렸던 황성빈이 9번 타자로 출격했다.
SSG는 상대 실수 속에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박성한과 에레디아가 각각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최정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환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잘 잡아놓고도 송구 실책을 저질러 2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타격감이 좋은 고명준이 바깥쪽 변화구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SSG는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1회 무득점으로 끝났다.
1회 공격이 5구 만에 끝난 롯데도 2회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첫 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노진혁이 투수 땅볼을 쳤지만, 투수 베니지아노의 송구가 바운드로 가면서 1루 주자만 아웃됐다. 이어 유강남의 안타로 1아웃 주자는 1루와 2루가 됐다.
하지만 베니지아노는 흔들리지 않고 한태양과 전민재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역시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앞선 2경기에서 선취점을 뺏겼던 롯데는 이날 먼저 점수를 올렸다. 3회 황성빈의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후, 윤동희가 베니지아노의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터트려 2-0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살린 롯데는 레이예스까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한동희의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으나, 전준우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된 후 노진혁까지 삼진아웃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SSG는 4회 첫 득점을 올렸다. 1아웃 후 최지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한유섬의 안타로 1, 3루에 각각 주자가 배치됐다. 이어 조형우의 사구로 주자가 가득 들어찼다.
안상현의 투수 옆 느린 땅볼 때 3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한숨을 고른 SSG는 박성한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내야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도 4회말 1아웃 상황에서 나온 한태양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전민재가 유격수 땅볼 아웃됐지만, 황성빈이 3루수 옆을 뚫고 가는 2루타를 터트려 타점을 올렸다. 비디오 판독으로 파울/페어 여부를 따졌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롯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윤동희가 볼넷, 레이예스가 내야안타로 나가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동희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더 달아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SSG는 위기를 넘긴 후 기회로 바로 전환했다. 5회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재환의 1루수 땅볼로 주자는 3루로 진루했지만, 고명준의 내야 플라이가 나오며 2아웃이 됐다.
이후 최지훈이 7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하며 SSG는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한유섬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한 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이어 조형우의 우전 안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다만 1루 주자 한유섬이 3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은 끝이 났다.
두 팀은 경기 중반 이후 몇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가 6회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은 박정민을 등판시켰으나, 안상현과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견제구로 2루 주자를 잡은 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소강상태에 있던 경기는 8회부터 조금씩 요동쳤다. 8회말 롯데는 첫 타자 노진혁이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유강남이 번트를 실패했으나, 진루타에 성공하면서 1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었지만, 한태양의 투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장두성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전민재도 3루 땅볼 아웃돼 찬스를 놓쳤다.
이후 SSG는 9회 공격에서 1사 후 최정이 볼넷을 골라냈다. 마지막 공을 던진 후 피치클락 위반으로 자동 볼이 된 것이 롯데 입장에서는 뼈아팠다.
이후 SSG는 발 빠른 정준재를 대주자로 투입했고, 롯데는 어깨가 강한 포수 손성빈을 넣었다. 그런데 김재환 타석에서 두 차례 폭투가 나오며 정준재가 3루로 갔다. 결국 어렵게 승부한 끝에 김재환이 볼넷으로 나갔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 진정시키려 했으나,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로 SSG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