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오른 LG 트윈스 함덕주가 부상 없이 2026시즌 준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작년, 재작년과 달라진 점은 불안함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왕좌를 차지했던 LG 트윈스는 올해도 여전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테랑 중심타자 김현수(KT 위즈)가 FA로 떠났지만,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그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도 이민호, 김윤식 등 1군 무대에 복귀 예정인 자원들이 있어 전체적인 전력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마운드의 플러스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2년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좌투수 함덕주가 스프링캠프부터 2026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불펜에 유독 믿을 만한 좌투수가 없는 LG로서는 함덕주의 올 시즌 활약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013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적 첫해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16경기 출장에 그쳤고,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의 후유증으로 2022시즌도 1군에서 많은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그는 2023시즌 57경기 4승무패 4세이브 16홀드로 활약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시즌 막판 다시 한번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하며 한국시리즈 여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오른 LG 트윈스 함덕주가 부상 없이 2026시즌 준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등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LG와 4년 총액 38억원 FA 재계약을 체결한 함덕주는 2024년 1월과 11월 두 차례나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2024시즌 15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 2025시즌 31경기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각각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커녕 전반기를 거의 다 날려 먹다시피 했다.
지난해 6월 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함덕주는 정규시즌 종료 후 이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2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지난 아쉬움을 만회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2026시즌 개막전 엔트리 한 자리를 노린다.
지난 23일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함덕주는 "오랜만에 와서 정신도 없고 설레인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오랜만에 출국길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공 던지는 것에 많이 신경 썼다. 일본에 가서도 가동범위 위주로 훈련했다"며 "팔이 안 아프니까 최대한 많이 던지고 가려고 했는데, 나름대로 준비가 잘된 것 같다"고 오프시즌 근황도 함께 전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오른 LG 트윈스 함덕주가 부상 없이 2026시즌 준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엔 "최근에 계속 못해서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일단 이 시기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지난해 막판 안 아픈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도 했고, 구속도 증가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은 세게 던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불안함이 없어진 게 작년, 재작년과의 차이점"이라 답했다.
함덕주는 "중간중간 계속 아프기도 했고, 제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올 시즌부터 쭉 잘하면 또 많이 응원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잘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