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만약에 우리'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유진 기자) 구교환과 문가영이 '만약에 우리'를 통해 설레는 로맨스 호흡을 선사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도영 감독과 배우 구교환, 문가영이 참석했다.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를 담은 영화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 한 '만약에 우리'에서 구교환은 '게임 개발로 100억 벌기'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삼수 끝에 서울로 올라온 청년 은호 역을 연기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

영화 '만약에 우리'
고향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정원에게 첫눈에 반한 뒤 연인으로 인연을 이어가며 고단한 서울살이에 지친 정원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돼준다.
문가영은 현실에 지친 은호의 유일한 꿈이 돼 준 정원 역을 맡아 연애를 시작한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회 초년생, 꿈을 이룬 후 성숙해진 커리어 우먼의 모습까지 성장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82년생 김지영'(2019) 이후 새 작품으로 돌아온 김도영 감독은 "두 배우의 호흡이 매우 훌륭했다. 구교환, 문가영 두 사람 모두 너무 같이 하고 싶던 사람들이다. 두 분이 서로에게 열려있었고, 서로를 잘 수용하는 배우들이어서 현장에서 더 좋았었다. 찍으면서도 감탄을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구교환과 문가영도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만약에 우리'
문가영은 "(구)교환 선배는 모든 배우 분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어하는 배우인데,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정말 함께 하고 싶었다. 촬영이 끝나고 제가 선배님을 보고 배운 것을 '잘 써먹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정말 잘 촬영했다"고 만족했다.
구교환도 "문가영 씨는 함께 작업하기 전에도 팬이었는데, 함께 장면을 만들어가면서 더 놀라웠었다. 장면을 굉장히 잘 설계하기도 하고 반대로 그만큼 즉흥적이고 절반 절반씩 기술과 감정을 함께 갖고 있는 배우더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누군가를 10년 만에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이지 않나. 과거와 현재가 너무 드러나지 않는, 균형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과거로 인해서 현재가 존재하는데, 그 두 남녀의 현재의 선택들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해 구조적으로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
구교환은 "원작이 너무 훌륭하고 위대한 영화라는 것을 잘 안다.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원작의 감동 때문이기도 했다. 제가 산울림 선배님들의 '너의 의미'도 좋아하고 아이유의 '너의 의미'도 좋아하는데, 그 두 곡을 함께 좋아할 수 있듯이 이 작품도 우리 팀이 표현해 낸 좋은 리메이크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김도영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감독님이 배우 출신이라 실제 연기력을 갖추고 계신 분인데, 프레임 안에서는 (문)가영 씨와 멜로라는 장르를 만들어가는 기분이었고, 밖에서는 감독님과 멜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디렉션을 주셨었다"고 얘기했다.
오랜만에 극장에 찾아온 멜로 장르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
구교환은 "우리 모두 다 첫사랑을 해보지 않았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위대하고 쉬운 감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를 보시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고, 생각나는 사람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도 "누군가의 은호였고 누군가의 정원이었던 과거를 떠올리는, 오랜만에 가슴이 말캉해지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약에 우리'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