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 소속으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 시즌 2번째 홀드를 챙겼다.
고우석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베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홈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팀이 5-3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루이빌에 선취점을 허용한 톨레도는 1회말 제이스 영의 적시 2루타로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여전히 1-1로 맞선 4회말 톨레도는 1사 후 아킬 바두, 앤드류 내비개토, 게이지 워크맨의 3타자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후 라일리 언로의 볼넷 출루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고, 후속타자 하오 유 리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면서 톨레도가 5-1까지 앞서나갔다.
이날 톨레도의 선발투수로 나선 트로이 왓슨은 5회초 P.J 히긴스 상대 적시타, 6회초엔 라이언 빌라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두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곧바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고우석은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6회초를 마무리했다. 바깥쪽 슬라이더로 파울, 몸쪽 낮은 커터로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선점한 고우석은 4구째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볼로 상대 배트를 유인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코너 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볼에서 던진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터가 시속 104.3마일(약 167.9km) 강한 타구로 연결됐으나,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고우석은 후속타자 데이비스 웬젤에게 던진 초구 시속 87.8마일(약 141.3km) 커터가 공략당해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5-4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한 고우석은 후속타자 히긴스를 좌익수 뜬공, 블레이크 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고우석은 총 12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94.8마일(약 152.6km)이었다.
뒤이어 등판한 알렉스 랭과 타일러 매티슨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톨레도가 5-4 승리를 따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6월 트리플A에서 5경기(5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으나, 결국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우석은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손톱과 무릎 등 잔부상으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고우석은 트리플A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3⅔이닝 1실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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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