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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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참아봐!"…한화와 문현빈 울린 나균안, 1년 만에 선발승은 '배짱투' 결과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0 13:21 / 기사수정 2025.06.20 13:21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제 당당하게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정확히 1년 만에 선발승을 손에 넣었다.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팀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나균안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4-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손에 넣었다.

나균안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첫승(6월 11일 수원 KT 위즈전) 때는 뭔가 부끄러운 느낌이었는데 오늘 승리는 느낌이 다르다. 이제 앞으로는 당당하게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이날 최고구속 148km/h, 평균구속 145km/h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여기에 주무기인 포크볼까지 적절하게 섞어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3회초 1사 1·2루에서는 한화 안치홍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김민성의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나균안은 롯데가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 위기도 극복했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 중인 한화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나균안은 "김민성 형이 3회초 (안타성 타구를) 잡아줬을 때는 너무 좋았다. 그 다음에 곧바로 1루수 고승민까지 호수비를 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또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문현빈 선수가 내 포크볼을 한 번 참아냈지만, 한 번 더 던지면 무조건 배트가 나올 거라고 확신했다. '한 번 더 참아봐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포수 박재엽이 제발 포크볼 사인을 내주길 바랐는데 마침 그렇게 하더라.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승부했고, 삼진을 잡은 뒤에는 나도 모르게 크게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2024 시즌 6경기 73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고개를 숙였다. 2021 시즌을 앞두고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나균안은 2025 시즌 개막 후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5월까지 1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마수걸이 승리 신고가 늦어지면서 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나균안은 일단 지난 11일 KT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수확, 2025 시즌 첫승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이어 이날 한화를 상대로 첫 선발승까지 따내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의 가장 최근 선발승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6월 19일 KT전이었다. 다시 선발승을 획득하기까지 정확하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나균안은 "첫 선발승 전까지 마음고생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 쫓기는 게 있었는데 이 부분 때문에 결과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오늘 승리로 조금은 마음을 놓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연승 분위기를 탄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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