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우완투수 브래디 싱어가 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신시내티 레즈 우완투수 브래디 싱어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싱어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싱어는 경기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갔다. 1회초 마커스 시미언과 코리 시거를 차례로 삼진 처리했고, 와이엇 랭포드의 중견수 직선타로 이닝을 매조졌다. 2회초 1사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제이크 버거의 3루수 땅볼과 조시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싱어는 3회초 요나 하임의 3루수 뜬공, 레오디 타베라스의 파울팁 삼진, 시미언의 볼넷 이후 시거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4회초와 5회초에는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싱어는 6회초 타베라스와 시미언의 삼진, 시거의 볼넷 이후 랭포드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초 작 피더슨의 삼진, 케빈 필라의 2루수 뜬공, 버거의 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경기는 신시내티의 14-3 대승으로 끝났고, 싱어는 승리를 따냈다.

신시내티 우완투수 브래디 싱어가 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싱어의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모습. AFP 연합뉴스
1996년생 싱어는 2018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캔자스시티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2022년에는 27경기(선발 24경기) 15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싱어에게 변화가 찾아온 건 지난해 11월 23일이었다. 신시내티와 캔자스시티의 1:2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선발진 보강을 원했던 신시내티는 내야수 조나단 인디아, 외야수 조이 위머를 캔자스시티에 내주면서 싱어를 품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싱어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179⅔이닝을 소화했으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며 "우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 피안타율 0.208, 피출루율 0.252, 피장타율 0.311로 우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싱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 1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5의 성적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 흐름을 시즌 첫 등판까지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신시내티 데뷔전에서 7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하지 않은 건 1977년 톰 시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세기 빅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시버는 1967~1986년 20시즌 동안 통산 656경기(선발 647경기) 4783이닝 311승 205패 평균자책점 2.86을 마크했다. 신시내티 데뷔전이었던 1977년 6월 19일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신시내티 우완투수 브래디 싱어가 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사진=AFP/연합뉴스, 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