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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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하향 조정+피치클락 정식 시행' KBO 시범경기 8일 개막...팀 당 10G 소화

기사입력 2025.03.07 11:19 / 기사수정 2025.03.07 11:19

23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개막전 경기, 1만8700석 전석 매진 된 가운데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개막전 경기, 1만8700석 전석 매진 된 가운데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 정규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데, 10개 구단이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8일부터 18일까지 팀 당 10경기씩 소화하며, 총 50경기가 펼쳐진다. 시범경기 첫날인 8일에는 수원(LG 트윈스-KT 위즈)을 비롯해 청주(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대구(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사직(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KBO는 시범경기 기간 그라운드 공사 등으로 사용이 불가한 구장(▲잠실: 8~12일, 15~16일 ▲고척: 8~14일 ▲문학: 8~9일 ▲대전: 8~16일 ▲광주: 8~13일 ▲대구: 15~18일)의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편성했다.

시범경기 개시 시각은 평일, 주말 모두 오후 1시다. 다만 선수들의 야간 경기 적응력 향상을 위해 일부 경기 개시 시각이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로 조정됐다. 13일 키움-SSG(문학), KT-NC(창원), 15일 KT-롯데(사직), 17일 삼성-한화(대전), SSG-KIA(광주) 경기가 오후 6시에 개시된다. 취소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가 출장 가능하며, 출장 선수 인원 제한은 없다.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 신청 가능하다(단,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 추가).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KBO 심판진들이 삼성 훈련장을 방문해 투구 판정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KBO 심판진들이 삼성 훈련장을 방문해 투구 판정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하향 조정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 피치클락 규정 등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 적용할 새로운 규정이 모두 적용된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BS 하향 조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는 2024시즌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2025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해왔고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존의 크기는 변화없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된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청백전 경기, 더그아웃 위에 피치클락이 설치되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청백전 경기, 더그아웃 위에 피치클락이 설치되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시범 운영됐던 피치클락이 올해 정식 도입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KBO는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국제대회에서 피치클락 확대 적용이 예상되는 걸 고려해 피치클락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로 확정했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 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 다만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투수판 이탈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주로 범위에도 변화가 있다. 타자 주자가 1루로 주루 시 3피트 레인 내에서 뛰어야 했던 것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전 구장 1루 파울라인 안쪽 흙 너비 최소 45.72cm~최대 60.96cm 범위 내 통일)까지 달릴 수 있게 주로 범위를 확대한 규칙이 적용된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매진되며 KBO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매진되며 KBO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상 첫 KBO리그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시범경기부터 약 22만명이 야구장을 방문해 뜨거운 열기의 서막을 알렸다. 대부분의 경기가 평일 오후 1시에 열렸음에도 총 46경기에서 평균 4700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특히 주말에 열린 19경기에는 약 16만5000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주말 경기 평균 8600명을 기록했다. 총 67경기가 치러진 2023년 시범경기(16만8000명·평균 2500명)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시범경기는 1983년부터 열렸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개최됐다. 역대 시범경기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총 6차례 있었다(1999-2000 양대리그 제외). 1987,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후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시범경기에서 준우승팀 삼성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던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정규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런 32개로 공동 6위, 안타 4위(188개), 타점 5위(112개)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2024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한 자리를 거머쥐었다.

투수 부문에서는 카일 하트(NC)가 시범경기에서 9이닝을 투구하며 총 13개의 삼진(이닝당 1.44개)을 잡고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트의 탈삼진 능력은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져 182개의 탈삼진을 기록, 2024 KBO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2024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한편 2025 KBO 시범경기는 구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문 채널(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SPOTV, SPOTV2) 및 OTT 플랫폼 TVING에서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은 22일 개막한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3루의 KT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3루의 KT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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