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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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11 패, '1루수' 페르난데스 실책이 가져온 '8실점' 나비효과

기사입력 2022.07.01 22:1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외국인 1루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가져온 여파는 컸다. 두산 베어스 1루수 페르난데스의 실책성 플레이 두 번에 두산은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2연패에 빠졌다. 

1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타선이 상대 에이스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5득점을 뽑아낸 것. 페르난데스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1회말 두산 선발 스탁이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강백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다. 타석에는 5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강타자 박병호. 하지만 스탁이 그에게 평범한 1루수 파울 플라이볼을 유도했고, 그대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며 안 좋은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 페르난데스가 이 공을 놓치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는 페르난데스의 실책으로 기록됐고, 흐름을 끊지 못한 스탁은 박병호에게 볼넷 출루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스탁은 후속타자 장성우를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3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하며 실점했고, 황재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추가로 내주며 3실점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말 실책성 플레이를 한 차례 더 저질렀다. 3회말 선두타자 알포드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안재석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페르난데스의 글러브를 맞고 다시 나오면서 아웃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록은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페르난데스의 실책성 플레이로도 볼 수 있었다. 

이 실책성 플레이는 더 컸다. 스탁은 이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사 만루 위기에까지 처했다. 이후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으나, 하위타선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페르난데스의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다면 황재균 삼진에서 역전 없이 위기를 탈출 할 수 있었으나, 야구에 만약은 없었다. 

결국 페르난데스가 만들어낸 나비효과는 팀의 8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두산은 7-11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에이스 선발 고영표를 초반부터 흔들어 놓고도 분위기를 살리지 못해 연패에 빠진 두산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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