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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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 많이 벌었잖아?"…강원래의 상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0.17 16:50 / 기사수정 2021.10.17 16:2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무리 힘든 시간도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테니 조금만 더 참고 견뎌냅시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미술 작가로 변신한 강원래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6월 '2021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며 미술 작가로 정식 데뷔를 알린 강원래는 가족, 장애, 사랑과 희망 등의 이야기를 담은 레터링 팝아트 작품을 선보이며 꾸준하게 미술 작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강원래는 또 최근 NFT 오픈마켓 플레이스 NFT매아(NFT Mania)를 통해 한정판 팝아트 작품 '희망NFT'을 공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클론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며 25점을 선보이는 '희망NFT'는 현재까지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오는 11월 11일까지 한 작품씩 공개될 예정이다. 


강원래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개인의 이야기와 인생사를 담아내고 있다. 특별히 이 세상 유일무이한 콘텐츠인 NFT로 담아낸 만큼 감동의 크기와 가치는 감히 그 어떤 것으로도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아무리 고가의 그림 작품이라도 그저 물질적이거나 유명세 정도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인생관이나 소신, 생각들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제 그림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강원래는 작업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도 아픔을 극복하고 치유가 된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여간 운영하던 서울 이태원 주점을 폐업하는 아픔을 겪은 강원래. 그는 경영 실패로 인한 자책과 폐업 후 느낀 공허한 감정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픔이 떠오른다. 우연히 뉴스를 보거나 소식을 접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지금 이 시국에 새롭게 가게를 오픈하는 사람들 보면 걱정되기도 하고, 식당에 갔는데 문을 닫았거나 임대 문구가 붙여져 있으면 남일 같지가 않다"고 밝혔다. 

"누군가는 제게 옛날에 많이 벌지 않았냐고 물어요. 그런 말은 상처가 돼요. 2년여 동안 정말 열심히 운영했고, 겨우 자리를 잡은 상태였어요. 그런 상황에 코로나19로 가게 운영이 중단되니까 너무 타격이 컸어요. 한달 월세 1천만원에 각종 세금, 인건비까지 더해지는데 버티기가 어려웠죠. 결국 인테리어 비용 한푼 받지 못한 채 모두 철거한 채 나오게 됐습니다. 하나도 건진 돈 없이 나왔습니다." 


강원래는 미술 작가로서 꾸준하게 행보를 이어가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전시회를 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보다 더 시간과 노력을 기울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저만의 색깔과 스타일을 담은 그림을 계속 그릴 계획이다. 딱 봤을 때 강원래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미술 작가로서 활동뿐 아니라 장애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원래는 강릉에 '강원래 연구소'를 열었다고 밝히며 "장애인들의 인권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원래는 지난 1996년 발표해 25년 동안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데뷔곡 '쿵따리 샤바라'의 가사를 언급하며 "마음이 울적하고 짜증나더라도 지나가면 좋은 추억이 될 거다. 아무리 나쁜 추억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테니까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내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강원래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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