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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강성민 "쉽지 않았던 작품, 연기 호평 감사해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9.11 17:02 / 기사수정 2021.09.12 14:2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가 본인 연기에 만족하는 날이 올까요? 항상 작품이 끝나면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는 거 같습니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이하 '더 로드')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린 미스터리 극. 

강성민은 한때 주목받던 시나리오 작가이자, 현 다큐멘터리 감독 '오장호'를 연기했다. 은수(윤세아 분)의 여동생 은호의 남편이다.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아내가 사망하자 약에 손을 대고 밑바닥을 전전했고, 결국 돈을 받고 아들 연우(김민준)의 친권을 포기했다.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은수를 마음에 품었고, 준영(남기원)을 죽게 한 은수를 도와 유괴사건의 공범을 자처했다.  

강성민은 상처와 집착으로 가득한 속내를 감춘 '오장호'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강성민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엑스포츠뉴스는 강성민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다음은 강성민과의 일문일답. 


Q. '더 로드 : 1의 비극'을 마친 소감 전해주세요.

"좋은 대본과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좋은 배우분들과 호흡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었고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어떤 드라마든 같은 마음이지만 항상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더 많이 남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장르물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 현장에서도 재미있었고 기억에 많이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준비 기간부터 꽤 오랜 시간을 촬영한 드라마여서 더욱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Q. 원작 소설 '1의 비극'을 보셨나요? 드라마로 각색된 '더 로드'의 대본을 어떻게 봤고, 어떤 차별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했나요.

"사실 감독님 미팅 당시에 원작을 안 봐도 된다고 하셔서 원작을 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원작의 캐릭터를 따라가진 않을까 싶어서 더 참고하지 않은 것도 있고요. 그래서 대본을 더 재미있게 본건 사실입니다. 오장호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반전(?)도 모르고 접근을 해서 대본도 재미있었고 캐릭터 만드는 과정도 많이 어려웠지만 즐거웠던 거 같습니다." 

Q. 대본 속 '오장호'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솔직한 제 심정은 '아.. 쉽지 않겠다…' 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원작을 참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 감독님 말씀만 듣고 원작을 보지 않아 결말 부분의 반전(?)을 모르고 촬영에 들어가서 이렇게 어려운 역할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말이 역할을 더 이해하기 쉽게 해준 부분도 있습니다. 오장호가 가지는 은수(윤세아)에 대한 감정을 조금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Q. 죽은 전 부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부인의 언니를 좋아하거나, 돈을 받고 아들의 친권을 포기하는 부분 등 한국 정서에서는 쉽게 이해되기 어려운 인물인 것 같아요. 어렵지는 않았나요.

"이 부분은 오히려 원작을 안본 게 조금은 후회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말씀대로 한국 정서에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긴 하니까요. 오장호라는 캐릭터는 제 개인적으로는 절실함으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절실함이 그런 광기와 집착을 만든 것은 아닌지 물론 자신의 잘못으로 친권을 포기했지만 대사에 나온 것처럼 오장호의 입장에선 협박이나 회유도 있지 않았을까요?"

Q. 오장호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특별히 준비한 것은요.

"오장호와 은수의 관계가 사실 가장 고민이고 신경 쓴 부분입니다. 물론 작가님과 감독님이 만들어주시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연기적으로도 둘의 관계가 잘 설명되고 타당하게 보일 수 있게 연기하려고 준비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외적인 모습이 헤어나 의상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좀 더 편하고 내추럴 하게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감독님도 그렇게 만들어 주셨구요."

Q. 촬영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김성수 선배와 찍은 다리 위에서의 장면이 기억에 좀 남는 거 같아요. 차 안에서 대화 후에 김성수 선배를 기절시키고 내려서 걷는 장면이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뭔가 더 힘을 빼고 연기하지만 시청자분들로 하여금 반전이 있고 소름 끼치게 보였으면 했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한 거 같아서 기억에도 남고 재미있었던 장면입니다."

Q. 놀랍게도 '오장호'는 서은수를 도운 공범이었습니다. 

"오장호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마도 결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준영이(남기원)의 사고를 같이 겪으면서 오장호의 집착이 조금 더 깊어지고 은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 가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은수도 그 사건 때문에 오장호를 밀어내지 못했을 것 같구요. 그런 의미에서 장호에게는 만족스러운 결말이 아닐까 합니다."

Q. 지진희, 윤세아, 손여은 씨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요.

"윤세아 선배님과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너무 긍정에너지가 넘치고 밝은 분이었습니다. 항상 즐겁게 현장을 만들어 주시고 힘든 내색도 없이요. 제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시고 본인이 생각한 은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힘들지 않게 촬영을 했습니다. 

지진희 선배님과는 KBS 2TV '블러드' 이후에 오랜만에 뵙는 건데 그때나 지금이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많은 걸 배웠습니다.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마치 지난주에 뵙고 다시 뵙는 게 아닌가 할 정도 였습니다. 

SBS '피고인' 때는 남매였는데 이번엔 애인 사이가 된 손여은 씨도 오랜만에 너무 반가웠는데요. 손여은 씨와는 '피고인' 포상 휴가로 갔던 오키나와 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다시 여행도 가고, 일상이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요.

Q. 2년 전 출연한 MBC '복면가왕'에서 '실장님'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더 로드'는 반가운 장르물이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우선은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어떤 드라마이던지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늘 감사하지만 배우의 욕심이 늘 새로운 역할이나 해보지 않은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데 '더 로드'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 감사한 작품입니다. 제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요.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제 연기 스타일 제 연기관 또 연기 연습에 대해서까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Q. 연기 호평도 많았는데 본인의 연기에 만족스러웠나요.

"배우가 본인 연기에 만족하는 날이 올까요? 항상 작품이 끝나면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구요. 여전히 제 연기에 아직 힘이 들어간 건 아닌지 진심으로 연기했는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고요. 주변에서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 평소 모습과 다르고 무섭다고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분이 좋긴 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배우라는 직업은 늘 기다려야 하니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그전에는 육아에 열중할 것 같네요^^ 아 아주 소소하지만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라 제 일상도 많이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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