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9 15:11
스포츠

"손흥민 없어서 강등" 언제까지 SON만 부르짖나…英 BBC, 토트넘 역대 최악의 부진에 '손케 듀오' 재소환

기사입력 2026.03.09 07:5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 시즌 전례없는 강등 위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재가 꼽혔다.

정확히는 오랜 기간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선수들이 떠나고도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여름 케인과 결별한 데 이어 지난해 여름에는 손흥민을 매각하면서 최근 10여년 동안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냈지만, 이후 제대로 된 공격수들을 영입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 마티스 텔 등은 손흥민과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토트넘의 공격 문제는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모하메드 쿠두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장기 부상자인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는 고사하고 쿠두스가 하루라도 빨리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다면 강등은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팰리스 원정 경기 승리 후 승리가 없는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승점 29점(7승8무14패)을 마크,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끝자락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지면서 이제는 토트넘도 사실상 강등 경쟁에 뛰어든 꼴이 됐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 솔란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핵심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퇴장당한 이후 이스마일라 사르와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팰리스전 패배로 토트넘이 강등 위기에 처하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때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타 구단들과 함께 '빅6'를 형성했던 토트넘이 어떻게 강등 위기까지 내몰리게 됐는지 분석했다.

'BBC'는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의 경영 방식을 비롯해 토트넘의 감독 선임 및 선수 보강 방식 사이의 괴리감, 그리고 주요 선수들의 빈자리 등을 이유로 지목했다.



토트넘은 오랜 기간 집권한 레비 회장 체제에서 재정적으로는 큰 성공을 이뤘으나, 축구팀으로서 성공을 거뒀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물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것이 기적이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뒤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흔히 '우승 청부사'로 꼽히는 사령탑들을 선임했지만, 감독들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지원으로 빈축을 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을 데려왔지만 정작 스쿼드 구성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인 비전도 세우지 못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일주일여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고, 울버햄프턴에서 성공한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불과 4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콘테 감독 역시 토트넘을 떠나는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쥔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리그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토트넘의 선택은 브렌트퍼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였다. 그러나 프랭크 역시 토트넘을 반등시키지 못했고,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경질되는 굴욕과 함께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쳤다.

'BBC'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케인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지금의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손흥민과 케인 듀오는 오랜 기간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이었다. 그러나 2023년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은 케인과 같은 수준의 공격수가 아닌 솔란케를 영입했으며, 지난해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이후 데려온 사비 시몬스와 쿠두스도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물론 토트넘이 아예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레치 에제 등을 노렸지만, 당시의 토트넘은 더 이상 선수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팀이 아니었다. 



여기에 주축인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올 시즌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BBC'는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의 이탈로 인해 토트넘이 공격에서의 세밀함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와서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시간도, 여유도 부족하다. 토트넘은 당장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안타깝게도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은 'BBC'가 "패닉 속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평가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다. 이번 시즌 리그 일정은 이제 9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