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에 이어 '손흥민 스승'도 웃을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월드컵 첫 경기 전반을 앞선 채 마치고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미국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별리그 D조 1차전 파라과이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미국은 후반에도 이 스코어를 유지할 경우 첫 경기 승리를 거두게 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손흥민 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오래 재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할 때 사령탑이 바로 포체티노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을 떠났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유럽 명문 팀들 지휘하던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 인생 처음으로 대표팀을 맡았다.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 지난해 3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컵에서 캐나다에 1-2로 패하고, 지난해 9월엔 한국과의 홈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막상 파라과이전 전반전엔 이번 월드컵 다크호스로 꼽힐 만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미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매트 프리즈(골키퍼), 알렉스 프리먼, 크리스 리처즈, 팀 림, 안토니 로빈슨, 말리크 틸먼, 타일러 애덤스, 세르지뇨 데스트, 웨스턴 맥케니, 크리스티안 풀리식, 플로린 발로건이 선발 출전했다.
남미 예선을 통과하며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파라과이는 4-4-2 포메이션을 골랐다. 올란도 힐(골키퍼), 구스타보 고메스, 오마르 알데레테, 후니오르 알론소, 후안 카세레스, 마겔 알미론, 안드레스 쿠바스. 다미안 보바디야, 디에고 고메스, 훌리오 엔시소,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선발로 나섰다.
미국은 이날 전반전에선 완벽했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겼다.
미국을 전반 7분 번뜩이는 공격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간판 스타 풀리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컷백한 것을 맥케니가 반대편으로 패스 시도했고 이 때 볼이 보바디야의 오른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득점이 됐다.
이후 한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은 미국은 전반 31분 추가골로 웃었다.
역습 때 풀리식이 왼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가운데로 패스한 것을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뛰는 공격수 발로건이 오른발을 쭉 내밀어 골로 연결했다.
발로건은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으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벌리고 이번 월드컵 첫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