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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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퍼펙트' "지고 나서 물러날 곳 없다 생각… 더 열심히 해서 역전승 나왔다" [로드 투 MSI]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07 22:26 / 기사수정 2026.06.07 22:26

유희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스윕 승리를 거둔 kt 롤스터의 고동빈 감독이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태도와 정신력을 승리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7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로드 투 MSI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kt 롤스터는 세트 스코어 3:2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원주행을 확정 지었다. 이날 kt 롤스터는 초반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배 위기에 직면했으나, 3세트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매치를 뒤집었다.

경기를 마친 후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고동빈 감독과 '퍼펙트' 이승민은 역전승의 기쁨과 함께 치열했던 다전제 과정을 되짚었다. 고동빈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줘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퍼펙트' 역시 "많이 힘든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겨서 동기부여도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고동빈 감독은 선수들의 단단한 마음가짐을 치켜세웠다. 고동빈 감독은 "많이 불리하게 시작하고 지기도 했는데, 끝까지 선수들이 멘탈 안 나가고 계속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퍼펙트' 또한 "지고 나서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더 열심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다전제를 관통한 밴픽 전략의 핵심은 선수가 가장 편해하는 구도를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고동빈 감독은 "첫 경기부터 5세트 내내 저희 팀이 플레이하기 편해하는 위주로 계속 밴픽을 많이 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봤을 땐 그렇게 느껴진 부분은 없었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콜을 주고받는 게 많았기 때문에 이긴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완승이 아니었던 만큼, 초반 세트에서 드러난 아쉬운 장면들에 대한 복기도 빼놓지 않았다.

1세트 애쉬-세라핀을 상대로 진-노틸러스를 구성했던 밴픽 전략에 대해 고동빈 감독은 "바텀 라인전 유틸 대 탱커 구도를 하면 힘든 감이 있다. 바위게 교전을 못 보고 라인 쪽에서 싸움을 내다가 힘이 밀리는 순간부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이어 "미드 주도권을 이용해서 노틸러스와 함께 강하게 맵 컨트롤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 풀렸다"고 분석했다.

2세트 케이틀린-알리스타 조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그 상황에서 뽑을 수 있는 픽 중에 제일 괜찮았던 픽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원주 무대와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력 보완에 대한 냉정한 진단도 이어졌다. 고동빈 감독은 "저희가 전체적으로 눈에 보이다시피 경기력이 썩 그렇게 좋지 않다"며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을 고치고 저희 팀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남아있는 원주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경기력 자체도 끌어올려야 하겠지만 계속 잘 살려야만 위에 있는 강팀들을 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퍼펙트'는 "내 거만 잘 준비하자 싶은데, 팀합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원주에서 열릴 다음 라운드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동빈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원주 갈 수 있게 됐는데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퍼펙트' 역시 "작년에 놓쳤던 기회를 잡아서 좋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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