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법적공방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9일 오전 11시 강용석 변호사는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장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는 피해자를 강간한 후 어떠한 사과도 없었고, 혐의도 인정하지 않아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김건모 소속사에도 연락했지만 인정하지 않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해서 고소장을 내러 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알려졌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은 성폭행 피해자에게 제보를 받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제목을 '성폭행 의혹'이라고 적었지만 의혹이 아니라 그냥 성폭행이다.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건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 새벽 1시경 홀로 와 8명의 여성들을 앉혀두고 소주를 마셨다. 김건모는 술을 마시고 있던 자리에 피해자가 들어오자, 그를 제외한 모든 인물을 밖으로 내보냈다고 전해졌다.
김건모는 피해 여성을 룸 내 화장실로 데려간 후 음란행위를 요구했으며 피해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머리를 잡고 욕설하며 음란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이어 피해 여성은 계속되는 김건모 요구에 마지 못해 1-2분가량 음란행위를 했고, 이에 흥분한 김건모는 피해 여성 속옷을 강제로 벗긴 뒤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건모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말로 강경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김건모 25th Anniversart Tour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며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짧게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김건모의 방송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지난 8일 결국 예정대로 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결혼을 앞두고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그의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것. 누리꾼들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김건모의 25주년 기념 콘서트 주관사 아이스타미디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건모의 콘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건모 측은 어떠한 추가 입장도 내놓지 않고 스케줄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김건모 소속사 대표는 전화를 꺼놓은 채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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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