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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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이상엽 "안준영 능가하는 찌질男으로 돌아오겠다"

기사입력 2016.12.06 06:56 / 기사수정 2016.12.06 00:2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상엽은 올해 가장 잘한 일로 쉬지 않은 것을 꼽았다. "현장이 엔도르핀이고,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워커홀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올해를 tvN 드라마 '시그널' 속 범죄자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상엽은 차기작으로 KBS 2TV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을 선택, 죽마고우를 죽여야하는 고단한 운명의 박태하를 연기했다. 여름엔 SBS 드라마 '닥터스'에 특별출연했고,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즐거운 나의 집'도 필모그래피에 추가했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정말 대단한 부분이다.

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이아바'를 선택한 게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시그널', '국수의 신'처럼 어두운 역할을 맡으며 가라앉는 게 느껴져 힘들었다고 한다. "'시그널'에선 제가 살인자 역할이었고, '국수의 신'에서는 죽임을 당했다. 후유증이 컸는데 '이아바'로 엔도르핀을 투여받고 치유됐다"고 말했다.

그를 안준영 역할에 낙점한 건 바로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 두 사람과는 2011년 JTBC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상엽은 "직접 전화를 줬다. 심지어 저를 생각하고 대본을 썼다고 해서 정말 영광이었다. 처음엔 '어디가 날 두고 쓴걸까' 생각했는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느껴졌다. 배우들은 대사하기 편하게 어미를 바꾸기도 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이 그대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상엽에게 '이아바'가 올해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최고 시청률(7회, 3.351%,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기준)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깜짝 놀라며 "역시 김느님(김석윤), 이느님(이남윤)"이라고 감탄했다.

이렇게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폭탄'은 바로 웃음이다. '현실 웃음'이 터지는 순간 연속 NG는 피할 수 없다. 이상엽은 "NG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나다. 60% 정도인 것 같다.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특히 김희원은 웃긴 연기를 하며 절대 웃지 않는 데 그게 진짜 웃기다"고 자진신고했다. 또 "권보영과의 병원신에서 정말 슬프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스태프도 보아도 이미 다 웃고 있었다. 꺾기가 필요한 장면이었는데 힘들었다. 한 번 더 말하는 건 애드리브다"고 코믹 연기 뒤에 숨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쯤 되니 이상엽의 제대로 작정한 로맨틱 코미디가 보고 싶어졌다. 여심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진정한 '로코남' 캐릭터도 제 옷처럼 소화할 것 같았다. 이에 대해 이상엽은 "차기작을 보고 있는데 로코는 들어온 게 없다"며 "가리진 않지만 안준영과 겹치는 캐릭터가 아니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대신 "머지않은 시간에 안준영을 넘어서는 지질한 남자로 돌아오겠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지질한 연기하는 데 재미가 들렸다. 곧 찾아오겠다"고 예고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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