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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유격수의 "실망했다" 쓴소리, 삼성 또 한번 움직일까…오러클린 이어 亞 쿼터도 변화 주목

기사입력 2026.07.12 22:4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9일 2026시즌 전반기 최종전에서 LG 트윈스를 6-5로 꺾고 올스타 휴식기를 1위로 돌입했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2015시즌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59경기가 남은 데다 2위 L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 있는 상태다. 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정복 도전을 위해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은 먼저 오는 16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잭 오러클린과 결별을 결정했다. 대신 메이저리그 통산 32승의 빛나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크리스 페덱을 지난 11일 새롭게 영입했다.

삼성은 당초 2026시즌 2선발로 점찍고 영입한 맷 매닝이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 소견을 받는 악재를 맞았다. 급하게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해야 했고, 호주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수한 투구를 보여준 오러클린을 데려왔다.



오러클린은 2026시즌 전반기 17경기 83⅓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5월까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지만, 6월 이후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6.67로 부진했다. 삼성은 '대권' 도전을 위해 더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원했고, 페덱 영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이 오러클린에 이어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일본 우완 파이어볼로 미야지 유라의 거취 문제도 빠르게 결정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야지는 전반기 33경기 28⅔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피안타율 0.24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67 등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1이닝을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7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앞서 미야지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뒤 "선수에게 중요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야지의 등판 내용에 따라 선수의 후반기 기용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야지는 지난 8일 LG전에서 삼성이 2-5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2루에서 등판, 첫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공 3개를 던진 뒤 교체됐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52km/h짜리 직구가 박동원의 헬멧 챙 끝에 스쳤다. 다행히 박동원은 부상을 피했지만, 미야지는 KBO리그 규정에 따라 헤드샷 사구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9일 "미야지가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전날 첫 1군 등판이었다. 기대를 했는데 조금 실망스러운 게임이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구단에서도 여러 방안을 생각하면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박진만 감독은 2026시즌 미야지를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1군 등판 기회를 제공했다.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2군에서 머물렀던 걸 제외하면 개막 후 줄곧 1군에 머물렀다.



그러나 미야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프로야구(NPB) 경험 없이 독립리그에서만 뛰었던 까닭에 많은 관중 앞에서 투구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멘털적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프로 선수가 1군에서 긴장감 속에 자기 공을 못 던지면 버틸 수 없다.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케어해 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미야지가 여러 가지로 1군 복귀 등판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관건은 아시아 쿼터 선수 풀(Pool)이다. 아시아 쿼터 영입 선수가 부진한 팀들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는 "시즌 중에는 데려올 선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삼성이 이 숙제를 해결하고 전력에 보탬이 될 새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을지, 아니면 미야지와 동행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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