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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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월드컵 다녀와서 달라졌다…오늘 간절하지 않으면 욕 먹겠죠" 정경호 감독이 애제자를 보는 법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7.12 19:18 / 기사수정 2026.07.12 19:18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정경호 감독은 이기혁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스스로를 증명하길 바랐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승점 27점(7승6무3패)으로 리그 5위, 서울은 승점 35점(11승2무3패)으로 리그 선두에 위치해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울산HD, 전북 현대를 차례대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강원도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 강원은 이번 서울 원정에서 지난 4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당한 패배를 갚고 4연승을 거두려고 한다.

휴식기를 통해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진 조직력이 강원의 무기다. 여기에 월드컵에 차출됐던 이기혁이 돌아와 후방 수비와 빌드업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여름 추가등록기간을 통해 강원에 새롭게 합류한 측면 공격수 제시가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경호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과정에 충실하려고 한다. 전북전에도 우리가 준비했던 과정을 경기장에서 펼치고 구현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며 "서울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그 과정들을 구현한다면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길목을 막고 옵션을 차단하면서 우리가 얼만큼 영리하고 효율적으로 압박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 같다"며 "날씨가 덥지만 상대도 덥다. 선수들에게 늘 얘기하지만 '지치면 지는 거고, 미치면 이기는 것'이다. 오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미쳐 날뛰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인상을 주고 싶다는 게 정 감독의 생각이다.

정 감독은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 관중들도 굉장히 많이 오고, 서울과 우리가 K리그에서 서로 압박하면서 에너지 레벨이 높은 축구를 하고 있다. 여기 오신 팬분들이 결과를 떠나 축구를 보고 갔을 때 다시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축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정 감독은 부임 후 첫 4연승을 거두게 된다.

다만 정 감독은 "감독을 1년만 할 것도 아니고, 앞으로 좋은 기회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많은 팬분들이 오셨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이 축구와 K리그에 더 관심을 갖고 다시 경기장에서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경기가 되면 좋겠다"며 개인의 기록이나 성적보다는 K리그가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경기가 되길 바랐다.



아무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강원의 목표는 여전히 파이널A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정 감독은 "3년 연속 파이널A에 들어간 시도민 구단이 없다. 우리는 거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목표가 이뤄져민 그 뒤에 다른 목표가 생길 것 같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파이널A 안착"이라며 "경기가 많이 남았다. 축구라는 게 분위기를 자칫 잘못 가져가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감독은 그런 부분에 대비하고, 준비하고, 경기를 디테일하게 끌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코리아컵은 내년까지 넘어간다. 시즌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잘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2023년 6월에 왔을 때만 해도 강원은 항상 하위권, 강등을 걱정하는 팀이었지만, 지금은 성장하고 있고 좋은 색깔로 가고 있다고 본다. 이것을 얼만큼 유지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내 목표는 내가 강원에 있는 한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더라도, 새로운 선수들이 오더라도 좋은 경기력과 좋은 색깔로 계속 성장하고 시도민 구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이기혁이 월드컵에 다녀와서 달라졌는지 묻자 "많이 바뀌었다"며 "목표가 이뤄지고 있어서 선수도 만족하고 있지만, 만족하는 순간 성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기혁이가 들뜨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번에 인터뷰에 오해가 생긴 이야기도 했다. 기혁이에게 '이것도 경험'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인터뷰 해야 하는지도 많이 얘기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간절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욕을 먹을 것이다. 그 말에 책임을 지려면 운동장에서 표현해야 한다"고 웃었다.

아울러 정 감독은 "월드컵에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다는 건 지금보다는 미래가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 발탁될 텐데 멀리 보지 말고 월드컵 가기 전에 네 마음을 돌아보라고 했다. 초심을 찾고 멘털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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