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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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치고 1위!' 삼성, 국민유격수 뚝심이 김재윤 살렸다…"마무리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10 00:05 / 기사수정 2026.07.10 01:2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김재윤이 천신만고 끝에 팀의 전반기 1위 등극을 이끌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전날 2-8 패배를 설욕하고 전반기 최종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재윤은 이날 삼성이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3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다면 삼성은 2015시즌 이후 11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재윤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대타 문성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곧바로 홍창기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김재윤은 일단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3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하면서 스코어가 6-4로 좁혀졌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오스틴 딘과 송찬의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김재윤은 설상가상으로 박동원까지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면서 밀어내기로 LG에 한 점을 더 헌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동점 및 역전 위기에서는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 중이던 천성호와 대결을 펼쳐야 했다.

삼성 벤치는 이 고비에서 투수 교체 대신 김재윤을 그대로 믿고 갔다. 결과론이지만, 박진만 감독의 결단은 승리로 이어졌다. 김재윤은 초구 148km/h짜리 직구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고, 김재윤의 구위에 밀린 천성호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끝내기 병살타로 연결돼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삼성과 김재윤은 전반기 최종전을 해피 엔딩으로 끝낼 수 있었다. 김재윤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37구를 뿌리고 시즌 22세이브를 수확, 세이브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치면서 생애 첫 타이틀 홀더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재윤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내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타자들이 잘 쳐준 덕분에 3점 차이로 벌려줘서 막을 수 있었다"며 "투구수가 30개를 넘겼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그냥 세게 던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돌아봤다.

또 "천성호가 초구를 딱 쳤을 때는 '됐다' 싶었다. 잘 맞은 타구이기는 했어도 바운드도 컸고 타구 속도도 빨랐다. 코스가 유격수 정면일 것 같았는데 내야수들이 병살타로 잘 연결해 줬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재윤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3일 SSG 랜더스전 1이닝 무실점 이후 닷새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컨디션과 구위에도 문제가 없었지만,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던 LG와의 전반기 1위 결정전은 경험이 많은 김재윤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김재윤은 "사실 긴장이 많이 됐다. 첫 타자(문성주)를 상대할 때 조금씩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들이 많았다. LG 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가운데 던질 수도 없었고, 조심스럽게 승부했던 게 악영향을 끼쳤다"며 "거의 가을야구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매 한 번 맞은 느낌이다.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교체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는데 마무리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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