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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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때문에 졌다"…하루 만에 1위 뺏긴 삼성, 국민유격수는 '내 탓이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09 16:48 / 기사수정 2026.07.09 16:52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하루 만에 2위로 추락한 책임을 오로지 자신의 게임 운영 실수로 돌렸다.

박진만 감독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은 나 때문에 졌다. 내 운영이 서툴렀다"며 "선발투수였던 오러클린이 초반 패스트볼 스피드가 140km/h 후반대까지 잘 나왔다. 안타 허용도 2스트라이크 이후가 많았다. 내용적으로 봤을 때 (승부를 계속해도) 괜찮을 거라고 솔직히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5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LG를 1경기 차까지 추격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전반기 최종 3연전도 LG와 치르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매치업이 성사됐다.

삼성은 지난 7일 타선 폭발과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LG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지난 8일에도 6연승과 전반기 1위 확정을 노렸다. 1회말 2사 1루에서 4번타자 최형우가 선제 2점 홈런을 쳐내면서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삼성은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이 3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오러클린은 수비 도움 속에 1회초 1사 2·3루 고비를 넘겼지만, 3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오러클린은 3회초 2사 후 박해민의 1루수 땅볼 때 빠르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박해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 딘에 1타점 2루타, 문보경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2 동점이 됐다.


오러클린은 4회초에도 2사 후 오지환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이재원에 1타점 2루타, 구본혁에 우전 안타, 홍창기에 2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은 4회초 2-3으로 LG에 리드를 뺏긴 뒤 불펜 가동 대신 오러클린을 더 믿고 갔다. 남은 아웃 카운트가 한 개 뿐이었던 데다 오러클린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과론이지만 오러클린이 4회초 3실점을 하면서 게임 주도권이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이 전날 (4회초) 제구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구위도 괜찮아서 (교체 없이) 밀고 나갔다"며 "내 자신이 (내린 결정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또 "오러클린이 3회초 2사 후 박해민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건 투구 직후 3루 쪽으로 중심이 쏠리면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타이밍이 늦었다"며 "1루수 디아즈는 포구가 먼저이기 때문에 공을 잡은 다음 1루 쪽으로 가다보니까 스타트가 늦었다. 2아웃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깨끗하게 이닝이 종료됐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돌아봤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심재훈(유격수)~양우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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