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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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치를 떠는 그 이름 소환한 LG 에이스…최형우가 멋지게 이겨냈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08 14:26 / 기사수정 2026.07.08 15:0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을 극복하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원조 '사자 킬러' 더스틴 니퍼트가 떠오를 정도로 고전했던 LG 트윈스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9-2로 이겼다. LG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연승 숫자도 '5'까지 늘렸다. 

삼성은 이날 5연승과 선두 도약 못지않게 LG 에이스 톨허스트에 패배의 쓴맛을 안겨준 것도 수확이었다. 2회말 2사 1·3루, 3회말 1사 3루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0-2로 끌려가던 4회말 중심 타자들이 힘을 냈다. 1사 1·2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류지혁의 내야 안타와 LG 2루수 신민재의 실책을 묶어 4-2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 타선은 톨허스트가 물러난 뒤 LG 불펜 추격조에게도 맹타를 휘두르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기분 좋게 8일 6연승과 위닝 시리즈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게임 전까지 LG와 상대 전적 4승4패로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유독 톨허스트에 약했다. 톨허스트는 삼성에게 6월까지 3경기 18이닝 3승무패, 평균자책점 0.50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은 LG와 2026시즌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데다 향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톨허스트 상대 약세가 계속된다면 대권 도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지난 7일 게임에 앞서 "지난해 톨허스트를 처음 상대했을 때 우리가 좋은 타격으로 무너뜨린 적이 있었다"며 "올해는 우리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톨허스트를 만나 좋지 않았다. 최근에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괜찮기 때문에 오늘은 톨허스트가 삼성 타선을 상대하기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 타선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구자욱, 최형우 등 중심 타선이 톨허스트에게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쳐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최형우는 지난 7일 경기 종료 후 "우리가 톨허스트에게 약했던 이유는 잘 모르겠다. 상대가 완벽하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우리가 그동안 졌으니까 할 말은 없다"고 웃은 뒤 "오늘 게임 전에 박한이 코치님과 잠깐 얘기했는데 옛날에 우리에게 엄청 강했던 니퍼트가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최형우가 언급한 니퍼트는 KBO리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외국인 투수다. 두산 베어스(2011-2017), KT 위즈(2018)에서 활약하며 통산 214경기 1291⅓이닝 102승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의 발자취를 남겼다. 두산에서 2015~2016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며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니퍼트는 특히 삼성에게 악몽 같은 존재였다. 삼성에게 통산 34경기 212이닝 20승2패 평균자책점 2.38를 기록, 라이온즈를 괴롭혔다. 톨허스트는 니퍼트 만큼의 표본이 쌓인 건 아니었지만, 올해 전반기 삼성에게 강했더 만큼 주축 타자들 입장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최형우는 "나중에 얘기지만 혹시라도 우리 팀이 잘 돼서 톨허스트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된다면 또 쳐내야 한다. 앞으로도 분석을 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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