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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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눈물 펑펑! PK 실축→1골 1AS 대역전 드라마…아르헨티나 이집트전 3-2 역전승, 기적 같은 8강행

기사입력 2026.07.08 08:28 / 기사수정 2026.07.08 08: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었다.

후반 34분까지도 0-2로 끌려가며 충격적인 탈락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리오넬 메시,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단 14분 만에 승부를 뒤집는 믿기 어려운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힘겹게 8강 티켓을 손에 넣으며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8강에서는 콜롬비아를 이기고 올라온 스위스를 상대한다. 스위스는 콜롬비아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내내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다. 32강에서도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3-2 진땀승을 거뒀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극한의 승부를 펼친 끝에 살아남았다.

반면 이집트는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16강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무너지며 역사적인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백4를 구성했다. 레안드로 파레데스,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엔소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폴이 중원에 포진했고, 최전방 투톱에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메시가 호흡을 맞췄다.

이집트 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골키퍼 장갑을 낀 채, 카림 하페즈, 야세르 이브라힘, 라미 라비아, 모하메드 하니가 수비라인에 섰다. 중원에는 에맘 아슈르, 마르완 아티아, 모하나드 라신, 하이셈 하산이 배치됐고, 그 위에 모스타파 지코와 모하메드 살라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전반 10분 페르난데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먼저 웃은 쪽은 이집트였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티아가 올린 크로스를 이브라힘이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연결했다. 마르티네스를 제치고 높게 솟아오른 헤더슛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집트가 1-0 리드를 잡았다.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에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탈리아피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하산의 반칙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역시 메시였다. 그러나 메시의 슈팅은 모스타파 쇼베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 실축으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페널티킥 8번 가운데 4번을 놓치게 됐고,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승부차기를 제외하면 단일 월드컵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놓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8분 로드리고 데폴의 정확한 크로스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쇼베르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 메시가 약 30m 거리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메시는 전반 38분엔 아크 왼쪽에서 슛을 시도한 것이 크로스바 위를 크게 벗어나는 이른바 '후지산 대폭발 슛'을 날려 제 컨디션이 아님을 알렸다.

전반 39분에는 알바레스가 탈리아피코의 컷백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쇼베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쇼베르의 선방과 골대 불운에 막혀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은 이집트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집트는 부상당한 에맘 아슈르 대신 함디 파티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에도 이집트는 위협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지코가 역습 끝에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아티아가 마르티네스에게 반칙을 범한 장면이 확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한숨을 돌렸지만,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후반 22분 다시 한번 빠른 역습이 펼쳐졌다. 살라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하산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고,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지코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스칼로니 감독은 즉각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21분 탈리아피코 대신 니콜라스 곤살레스, 데폴 대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어 몰리나 대신 곤살로 몬티엘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4분 마침내 추격의 불씨가 살아났다. 메시가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불과 4분 뒤, 메시가 결국 해결사로 나섰다. 이집트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몬티엘이 침착하게 공을 연결했고, 메시는 지체 없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쇼베르가 손끝으로 막아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메시는 자신의 실축을 직접 만회하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구해냈다.

이집트도 마지막 힘을 짜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결정적인 태클로 공격을 끊어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2분 알바레스가 길게 연결한 공을 받은 마르티네스가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한 엔소 페르난데스가 정확한 헤더를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극장골 직후 이집트 선수단은 거세게 항의했다. 쇼베르 골키퍼와 함디 파티는 항의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마르완 아티아도 경고를 추가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하이셈 하산 역시 판정 항의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포효했고, 세계 챔피언이 얼마나 벼랑 끝까지 몰렸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메시는 이날 페널티킥 실축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결국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번 대회 8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고, 월드컵 통산 21골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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