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메이저리거'의 꿈이 눈 앞으로 다가온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을 향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고우석이 미네소타로의 트레이드 발표 직전 전화를 줬다"며 "고우석에게는 정말 잘 된 일이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자신의 꿈을 잘 이뤘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둥지를 옮겼다. 2026시즌 줄곧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만 머물렀던 가운데 미네소타로 트레이드, 곧바로 미네소타 26인 로스터에 등록되는 기쁨을 맛봤다.
고우석의 빅리그 26인 로스터 등록은 말 그대로 '고진감래'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탠 뒤 구단의 지원 속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9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미국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LG를 떠난 뒤 고난의 연속이었다. 2024시즌 시범경기 부진 여파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2025시즌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렀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LG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1년 더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LG는 2026시즌 개막 직후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 차명석 LG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이 제안을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했다.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이달 1일까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노려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고우석은 절치부심 끝에 2026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에서 27경기 41⅓이닝 3승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호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목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계약에 포함된 '상향 이동 조항(upward mobility clause)'을 발동했다. 다른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면 디트로이트는 48시간 내로 고우석을 구단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거나 관심을 보인 팀으로 트레이드해야 했다.
디트로이트는 기존 빅리그 자원들에 만족하면서 고우석을 타 구단으로 보냈고, 고우석은 큰 기회를 얻었다. 고우석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조항이 있어서, 미네소타는 반드시 고우석을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게 올 시즌 후반기가 엄청 중요하다. 잘 풀리기를 응원한다"며 "내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TV 중계를 챙겨 보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네소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8시40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고우석은 게임 상황에 따라 빅리그 데뷔 첫 등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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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