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7)의 부상 결장 속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반면 KBO리그 출신 베테랑 우완 메릴 켈리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애리조나에 3-6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할 승률 사수도 위태로워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윌 브레넌(우익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케이시 슈미트(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대니얼 수색(포수)~드류 길버트(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타일러 말리였다.
애리조나는 케텔 마르테(2루수)~일데마로 바르가스(1루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아드리안 델 카스티요(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지명타자)~호세 페르난데스(3루수)~호르헤 바로사(우익수)~팀 타와(좌익수)~라이언 월드슈미트(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우완 메릴 켈리가 올랐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후의 결장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일 경기 도중 허리 상태 이상으로 교체됐던 이정후는 결국 2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5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번 부상은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의 토비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며 빠른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 초반 기선은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제압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슈미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애리조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마르테가 2루타를 생산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후속 플레이로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페르도모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1 균형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다시 앞서갔다. 1사 이후 채프먼의 우전 안타로 흐름을 만든 뒤 엘드리지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2-1 리드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애리조나의 중심타선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월드슈미트가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 흐름을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순식간에 경기는 2-3으로 뒤집혔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채프먼과 수색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든 뒤 길버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후 팽팽하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간 쪽은 애리조나였다.
5회말 타와, 월드슈미트, 마르테가 3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바르가스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페르도모가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애리조나는 단숨에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고,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6회부터 9회까지 1볼넷 무안타로 완전히 침묵했다. 그렇게 경기는 애리조나의 6-3 승리로 종료됐다.
KBO리그 대표 역수출 성공신화로 꼽히는 켈리는 이날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마르테가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드오프 역할과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온 이정후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의 자리를 대신해 나선 브레넌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뒤에 23일부터 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정후가 부상을 털고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위기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