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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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송성문, 4번 타자 첫 선발+첫 출루까지! 시카고 컵스전 볼넷, 빅리그 출발 본격화…치열한 내야 경쟁 본격 돌입

기사입력 2026.02.25 13:18 / 기사수정 2026.02.25 13:1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송성문(31)이 침착하게 '첫 출루'를 신고하며 빅리그 도전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시범경기라는 무대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의미 있는 출발이다.

송성문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입단 후 첫 선발 경기였다. 

결과는 샌디에이고의 5-6 한 점 차 패배였지만, 송성문의 데뷔 첫 선발 출전과 첫 출루는 분명한 수확이었다.



이날 송성문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컵스의 선발로 나선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의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지 매체인 '시카고 선 타임스'는 "이마나가의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4마일(약 151km/h)까지 형성됐다"며 "시범경기 첫 등판치고는 인상적인 구위였다"고 전했다. 송성문에게는 쉽지 않은 매치업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송성문은 달라졌다. 3회 1사 2, 3루 기회에서 불펜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와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가 나란히 침묵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가 2-6으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호세 미란다로 교체되며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컵스 쪽으로 기울었다. 컵스는 1회 마이클 부시의 장타와 카슨 켈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 추가 득점까지 묶어 초반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4회 2타점 적시타로 반격에 나섰는데, 컵스가 5회 켈리의 솔로 홈런과 추가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시범경기 특성상 다수의 투수가 등판하며 흐름이 자주 끊겼지만, 컵스는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지켰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와 9회 추격에 나섰고, 9회에는 닉 슈넬의 2점 홈런이 터지며 한 점 차까지 압박했다. 마지막 타석까지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결국 한 걸음이 부족했다. 초반 실점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한 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샌디에이고의 마르코 곤살레스는 1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반면 컵스는 이마나가가 무실점 투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시범경기답게 다양한 실험과 교체가 이어졌고, 양 팀 합쳐 200개가 훌쩍 넘는 공이 던져질 만큼 투수 교체도 잦았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시선은 단연 송성문에게 향했다. 송성문은 첫 선발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으나 선구안으로 출루를 만들어냈고 3루 수비에서도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다루는 지역 매체 '가슬람프 볼'은 "새로 합류한 송성문이 선발 데뷔전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첫 인상을 남겼다"며 "3루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타석에서의 선구안과 수비에서의 침착함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였다.



한편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비시즌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치료에 전념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훈련 재개까지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이로 인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참가 불발이 확정됐으며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애리조나로 이동해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주전 경쟁은 만만치 않다. 기존 빅리거 자원은 물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시범경기 한 타석, 한 플레이가 곧 평가로 직결되는 구조다. 주전 3루수는 물론, 유틸리티 역할까지 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볼넷 하나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부상 관리 이후 첫 선발 경기에서 보여준 선구안과 안정적인 수비는 코칭스태프와 현지 언론에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타격감은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지우고 경쟁 구도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빅리그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상 여파, 치열한 경쟁, 낯선 환경까지 모두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첫 선발, 그리고 첫 출루라는 작은 숫자 하나는 그의 도전이 시작됐음을 증명한다. 송성문의 시범경기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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