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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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너졌네요, 정말 정말 힘들어요"…'올림픽 金' 中 슈퍼스타, 눈물 펑펑 쏟았다→114위에 '4:6, 0:6 참패' 후폭풍 크네

기사입력 2026.05.27 00:05 / 기사수정 2026.05.27 00: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중국)이 2026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1회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친원은 25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14위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에게 세트스코어 0-2(4-6 0-6)로 완패했다.

5번의 프랑스오픈 출전 사상 첫 1회전 탈락이었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는 '베이글 스코어'를 허용하며 많은 테니스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경기 내용은 예상 밖으로 일방적이었다.

1세트 4-4 동점 상황에서 정친원이 연속 7포인트를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흐발린스카가 8게임을 연속으로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친원은 이날 16게임 동안 23개의 범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포인트의 약 25%에 해당한다. 2세트 0-3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발 통증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기는 더블 폴트로 끝났다.

무더운 날씨와 7번 코트의 환경적 변수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흐발린스카는 강한 포핸드와 안정적인 랠리 운영으로 정친원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흔들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친원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눈물을 보이며 인터뷰에 나섰다.

'테니스 나우'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정친원은 "오늘의 긴장감과 압박이 내가 원하는 테니스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중요한 순간, 특히 4-4 상황에서 연속 실점이 나오면서 흐름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경기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어 "상대의 톱스핀과 높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코트 뒤 공간도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을 받아들여야 한다. 잘 못 쳤고, 졌다. 롤랑가로스 1회전 탈락은 나에게 정말, 정말 힘들다"면서 "이걸 감당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더 할 말이 없다. 패배를 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지켜봐야겠다"고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또한 랭킹 하락에 대해서는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문제는 경기 감각인 것 같다. 리듬을 찾으려면 더 많은 경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친원은 2006년 호주 오픈 준우승 경력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러스)를 새 코치로 영입했다. 당시 인스타그램에서 기존 코치 페레 리바 팔로우 끊은 사실이 알려지며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이번 패배는 코칭팀과는 무관하다. 단지 내가 코트에서 잘 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라며 최근 코칭팀 변화와 이번 패배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21세의 나이에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초의 역사를 썼던 정친원이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한때 세계 톱10을 넘보며 차세대 메이저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그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사실상 세계 랭킹 100위권 밖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상이 꼽힌다. 정친원은 2025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7월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약 5개월간 공백을 가진 뒤 올해 2월 복귀했다. 그러나 2026시즌 현재까지 7승에 그치며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부상 여파로 호주오픈도 결장했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약 2주 전 로마오픈 3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에게 역전패했고, 이번 롤랑가로스 조기 탈락까지 이어졌다.



뉴욕타임스 산하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패배를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부상에 시달려온 선수에게 또 하나의 힘든 좌절"이라고 평가하며, 정친원이 세계 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그의 랭킹은 56위다. 만약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경우 향후 메이저 대회와 WTA 1000 대회에서 본선 직행이 아닌 예선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생긴다.


사진=테니스 나우 / 정친원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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